누군가가 떠난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채워줘야 한다. 이 영화 《업사이드, The Upside》는 아내가 떠난 자리를 채우지 못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 자리를 채워주는 또 다른 한 남자와의 이야기다. 남자와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니 브로맨스가 떠오를 수 있다. 맞다. 백인과 흑인, 부자와 그렇지 못한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우정 이상의 이야기다. 아내를 암으로 잃고,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자 필립과 아내와 아이가 등 돌린 남자 델의 불가능한 만남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둘은 전혀 다른 분위기에 외모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다. 취미도 다르고, 재력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두 사람 다 아내에게 돌아갈 수 있다. 필립은 생명을 다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