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거를 통해서 '킹메이커'라는 단어를 접해봤다. 대통령 혹은 어떤 명예를 갖는 사람을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을 킹메이커라고 한다. 그들은 자의적으로 '킹'을 만들고, 그에 대한 기쁨과 보상을 누린다. 하지만 자신이 '킹'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킹'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그림자가 돼야 한다면? 아마 대부분은 실패하거나 성공하더라도 최후에는 그 명예를 되찾고 싶을 것이다. 이 영화 ≪더 와이프, The Wife≫가 그런 영화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퀸'이 될 수 있었지만, 시대적 배경이 그녀를 '그림자' 역할에 강제 배정한다. 여자는 작가가 될 수 없는, 수준 높은 작품이라도 여자라는 타이틀이 장애물이 되는 시대에서 조안(글렌 클로즈)은 태어났다. 조안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