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교수를 소개할 때 '일본 출신 한국인'이라는 말을 한다. 1956년 도쿄 출생인 그는 도쿄대 금속공학과까지 나온 일본인이다. 대학 재학 시절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접한 이후로 일본 침략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 이후 한국으로 넘어온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수료 시 논문은 《후쿠자와 유키치와 조선 개화파》,《일본 제국주의의 민족 동화정책분석-조선, 만주, 대만을 중심으로》이다. 1998년부터 우리나라에 거주한 그는 2003년 한국으로 국적을 바꿨다. '국적을 바꾼다'를 우리는 '귀화'라는 잘못된 말을 사용한다. 귀화는 일본식 표현으로 '일본 천황에 귀속하다'라는 뜻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한국식 이름 '호유지'를 사용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일본 이름을 간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