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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Making 163

필요한 지식 습득과 실수 줄이기

신입은 필요한 지식 습득이 우선이다. 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의사소통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없다. 실행계획을 수립하거나 의사결정도 힘들다. 그 기간 동안은 지식을 반복해서 익히는 게 일이다. 스타크래프트라면 단축키를 손에 익히고, 빌드를 외우고, 맵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제 배틀넷에 접속한다. 상대방과 그동안 익힌 지식을 써먹을 시간이다. SCV를 뽑고 배럭을 짓고 스팀팩 맞은 마린으로 달릴 생각이었다. 아뿔싸! 배럭을 짓는 동안 상대 저글링이 달려왔다. 어... 어?? 어... GG. 실패와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에는 생각이 필요하다. 빠른 저글링에는 서치와 건물 배치, 일꾼과 마린 컨트롤이 필요하다. 필요한 지식은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목표 달성 능력을 제공한다. 이제 의사결정에 따른 책임을 질..

Thinking&Making 2022.05.23

Burnout은 아니야.

일에 열정을 느낀다. 슬슬 직무에서 느꼈던 흥미는 떨어진다. 업무 수행 능력이 의심되며, 회의감이 든다. 업무 스트레스는 직무에서 한 발짝 떨어지게 한다. 외면하고 방황한다. 그러다 해결 방법으로 이직, 퇴사를 택한다. 육체적, 정신적 대미지가 쌓여 탈진하는 Burnout Syndrome이다. 발표 자료에서 토크 단위 Nm 사이에 '/'가 왜 빠졌냐는 말에 '네네'했다. 그 순간 'Burnout'이 머릿속을 스쳤다. 맙소사! 속도도 아니고, 돌림힘을... 그래, 나는 그 상황을 외면했었다. 그래 난 '번아웃이야'. 하지만 번아웃은 아니다. 흥미를 느끼는 직업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나는 투자자라는 직업이다. 투자자는 정보를 취합해 판단하는 일을 한다. 결과에 따라 보상이 따른다. 정보를 만드는 이는 여럿이..

Thinking&Making 2022.05.16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 두 가지 이유

'수동적인 태도 말고 능동적으로 행동해' 수동적인 태도는 독자 시점과 무지에서 나왔다. 첫째, 주인공이 아닌 독자 시점에서 현실을 맞이하는 것.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나와는 무관하다는 태도로 이야기를 읽어간다. 언제든지 로그아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 둘째, 대화에 필요한 지식이 없어서다. 모르니까 할 말이 없다. 수동적인 태도로 상대방이 전달하는 정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능동적으로 행동하려면, 주인공이 되어 알아가면 된다. 어려운 점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럼에도 능동적인 행동이 필요한 점은, 무지에서 오는 답답함이 싫어서다. 남은 시간 동안 배경지식을 갖고 이야기를 읽어나가 보기로 했다. 능동적인 행동이 배움에 속도를 더..

Thinking&Making 2022.05.13

내 손가락은 역할에 충실하다

내 손가락은 역할에 충실하다. 매수. 매도. 매수. 매도. 생각은 마우스를 통해 실현된다. 이놈의 역할이 하나는 아니다. 펜이나 키보드를 통해 생각을 표현한다. 젓가락을 쥐고 면발을 운반하기도 하며, 세수를 하며 눈가 주위를 한번 더 닦기도 한다. 제 역할이 아닌 경우도 많다. 테이프 비닐을 못나게 붙이기도 하고, 바닥 걸레질이나 빗자루 사용이 어색하기도 하다. 참. 가운데 손가락은 숫기가 없어서 혼자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내 손가락이 너무 고맙다. 즐거운 일에는 제 역할을 똑 부러지게 해 줘서. 생각이 먼저인지 손가락 의사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일도 잘 부탁한다.

Thinking&Making 2022.05.09

비판에 대하는 자세

곰팡이는 통풍이 되지 않는 축축한 곳에서 자라고 번식한다. 이와 같은 일이 사람들의 조직과 그룹에서도 일어난다. 비판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폐쇄적인 곳에는 반드시 부패와 추락이 태어나 거침없이 자란다. 비판은 깊은 의심에서 나온 심술이나 고약한 의견 따위가 아니다. 비판은 바람이다. 이마를 시원하게 식히기도, 눅눅한 곳을 건조시키기도 하여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비판은 쉼 없이 들을수록 좋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비판을 쐰다. 뜨겁지만 상처는 없다. 도리어 혈관에 막힘이 없듯 생각이 돈다. 이때는 이렇게, 그때는 그렇게. 그렇기에 비판이 기대된다. 그런데 비판이 나를 건조시켜 균의 번식을 억제시키는 동안, 비판을 쏟는 이는 어떻게 될까?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

Thinking&Making 2022.04.27

아무 페이지나 읽어봤다. 220417

하루 중 22시간 41분이 흐른 시간이다. 반대로 1시간 19분이 남아있다. 그 시간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펼쳐봤다. 그리고 처음 펼쳐진 페이지를 읽어봤다.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권리와 권력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논하기 전에 물어야 할 질문이다. 이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했다. 그에게 정치의 목적은 어떤 목적에도 중립적인 권리의 틀을 정하는 게 아니라, '좋은 시민을 양성하고 좋은 자질을 배양하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공평에 어긋났던 자녀입시비리, 허위경력 등의 사건이 떠올랐다. 정치의 목적을 오해한 공동체 행동의 결과물이었다. 정치가 재산 보호와 경제적 풍요만을 위하거나, 다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게 목적은 아닐거다. 정치의 목적은 시민의 미덕을 키우는 데 있다. 즉, 사람들이..

Thinking&Making 2022.04.17

아무 페이지나 열어봤다. 220414

잠들기 아쉬워 책장에 손을 뻗었다. 노란색 바탕에 캐릭터는 엽서에 있을법한 분위기를 풍기는 책을 집었다. 그리곤 2012년 출간된 기욤 뮈소 작가의 「7년후」의 아무 페이지나 열어봤다. '항공사사이트들을 둘러보며 브라질에 다녀오는 데 드는 최소비용을 알아보았다.' 처음 읽힌 문장을 시작으로 한 페이지를 따라가봤다. 한국에서 출발해 직항으로 최저가 150만원 항공편이 있다!! 샌토스가 최소 세 군데의 기항지를 경유해야만 하는 상황은 모면했다. 샌토스는 결심한 이상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니키에 대한 열망이 그의 영혼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아버렸듯이, 누워서 허공에 방천화극을 휘두르듯 발을 크게 휘감아 뒹굴거리고 싶어진다. 그래. 두서없이 쓰자. 쓰다보면 두서없이 질서있겠지. 배부른 데 배고픈 느낌.

Thinking&Making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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