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프로세스를 가진다. 그 프로세스는 규정, 탑-다운 방식, 합의, 매뉴얼, 데이터 기반,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개인도 프로세스를 가진다. 마찬가지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런데 조직과 개인의 의사결정은 다르다.
1) 속도 : 개인은 빠른 결정이 가능한데, 조직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2) 책임 주체 : 개인은 본인 100%이거나 주변 몇몇이지만, 조직은 다수다.
3) 근거 : 개인은 데이터와 직관에 의존한다면, 조직은 보고, 검토, 합의가 필요하다.
4) 리스크 : 본인이 지는데 반해, 조직은 팀 전체 리스크를 고려가 필요하다.
개인의 삶을 온건히 영위하더라고 조직 생활을 이어가려면 두 가지 의사결정을 통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 방식의 차이로 발생한 괴리감이 조직 생활을 점점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의 원인이 통합 과정이라는 것을 모른 체 출근하다 보면, 이직이나 퇴사라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 이직이나 퇴사는 의사결정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개인의 의사결정이 불일치에 이르렀을 때 실행해야 한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 순간 머릿속에 과정과 결과는 나와있다. 하지만 말을 주저한다. 오랜 시간 혼자 일해오며 갖춰온 의사결정 방식과 조직에서 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은 머릿속에서 결정하고 혼자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책임과 권한이 자신한테서 나온다. 하지만 조직은 개인의 머릿속에서 나온 결정을 주장-이유-사례-재강조, 보고서 문서 등으로 바꿔 또 누군가를 통해서 재생산하는 일이 빈번하다. 책임과 권한은 조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개인과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 둘 사이를 타협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경력일 것이다.
이렇게 개인-조직 의사결정의 차이점을 적다 보니, 의사결정 통합과정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회사 거취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우선 의사결정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둘의 합의점을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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