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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Making 164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주식시장

보유 중인, 투자 중인 종목을 보고 있자니 와 닿는 문구가 있다. 아니, 이 문구를 보고 떠오른 게 더 맞는 것 같다. 클로즈업해보면 고통과 불행이, 멀리하여 전경을 모두 보면 코미디다. 주식 시장이 그렇다. 오늘은 영 점 몇몇 퍼센트, 내일은 일 퍼센트, 그다음 날은 또 몇 퍼센트 오르는 걸 보며 웃음 짓다, 다음 거래일에는 사 퍼센트, 삼 퍼센트 떨어지는 걸 보며 웃음 짓지 못하는, 그렇게 매일매일 반복되는 모습을 보는 제삼자가 되어보니 코미디가 별거 아니구나 싶다. 주식시장은 가까이서 보면 하락장이고 멀리서 보면 상승장이다. 지수가 보여주고, 인덱스 펀드가 보여주며, 건실한 기업들이 증명한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보여준다. 아쉬운 건 지금, 현재, 이 순간도 비극적인 장면만 보고 있는 투자자다...

Thinking&Making 2019.12.17

전자공시시스템 dart 공시 주식명의개서정지(주주명부폐쇄)

요즈음 dart.fss.or.kr 사이트(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공시 보고서명이 주식명의개서정지(주주명부폐쇄)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간단하게 '주주 리스트 일괄 업데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과정은 '배당금'을 위한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무기명 주식 (또 다른 하나는 기명주식으로 '주주의 이름'이 적혀있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 시 주주명부 최신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이다. 12월이 되면 찾는 키워드에 '배당기준일', '배당락일'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일 거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데, 올해 2019년 배당기준일은 12월 26일이 된다.

Thinking&Making 2019.12.16

30대 전업 투자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인터뷰 중 일부이다. 그 당시 인터뷰를 접한 '전업투자자 희망자'가 일터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09년', '인덱스 펀드', '일터에서 얻는 수입과 경력'.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일터로 돌아가 10년을 전업이 아닌 개인투자자로 보낼 것이다. 2009년부터 2018년,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40대에 들어선 그는 당시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12,000원을 시작으로 30,000원까지, 지수연동 kodex를 통해 꽤 괜찮은 수익을 얻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열광하는 것만큼이나. 또 직장에서의 위치 또한 달라졌다. 신입이기도 하고 규모도 작은 회사였기에..

Thinking&Making 2019.12.15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를

새벽 5시부터 점심 이전까지. 내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이다. 이 시간대에 무언가를 정기적으로 일과 함께 배치해보고 있다 (점심을 시간으로 표현하지 않은 건, 무언가를 먹는 순간까지, 그러니까 12시에 먹으면 또는 저녁 6시에 먹으면 바로 그때가 점심 이전인 것이다.). 잠에서 깨는 매일매일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날은 다음 알람을 기다리기도, 또 어느 날은 침대에 머리를 박고 엉덩이만 든 엎드린 상태로 뭐라 뭐라 중얼거리기를 한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하루를 마감할 때다. 새벽 시간대를 온전히 누린 날은 저녁 내내 기분이 좋다. 무언가 뚜렷한 성취를 한 것도,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을 얻은 것도 아닌데 자신감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 그런 상태다. 그래서 '기분 좋은 일 ..

Thinking&Making 2019.12.13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 모으면, '그래도 평균은 유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진 때가 있었다. 이런 생각은 '장기간'이라는 개념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 모아야'라는 말이 결코 쉬운 게 아니란 걸 알았다.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누구나 '장기간' 지켜볼 수 있을 텐데... 주가가 크게 한번 출렁이면 자신이 평가했던 적정 내재가치와는 관계없는 감정이 다가온다. '팔까?' '살까?' '어떡하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약점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박식한 전문가 집단'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실수를 할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필립 피셔는 '투자 조사 대상 선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Thinking&Making 2019.12.12

성숙하지 못한 투자자

주문 클릭을 주저한다는 것은 투자에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확신 없음'은 요동치는 주가의 파도 속에서 목적지를 향해 배를 진두지휘하는 게 아니라, 난파되어 표류하는 배에 타있기만한 거다. 그러다 운이 좋아 어딘가로 흘러들어 갈 수도, 그렇지 않다면···. 지금 그런 종목이 하나 있다. 마음의 사용법이 성숙하지 못해서 난감한 경우이다. 기존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뉜다는 것, 인적분할이다. 태평양과 아모레퍼시픽이 그랬고, 두산과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가 그랬다. 그렇다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능한가? 인적분할을 통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모두를 재상장하는, 단순 상속 장치로 사용할텐데. 대주주의 지배력을 비교적 손쉽게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니까.

Thinking&Making 2019.12.10

주식 마켓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먼데이!

'Cyber Monday', 주식 마켓도 연례행사처럼 가격 할인을 해준다. 작년에는 10월 즈음해서 행사가 있었다. 올해는 언제쯤 하려나.... 그렇게 마냥 기다리던 중 좋은 소식이 들린다. 외국인 순매도 몇 거래일 연속이라던지 하는 잡설 말이다. 이런 것들과 별개겠지만 때마침 지켜보던 기업의 주가가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up to 70% sales' 같은 문구는 아니지만, 정가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느껴진다. "사업의 경쟁력이 너무 뛰어나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는 주가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치라고 생각했다." -멍거, 이 기업은 업계의 판도를 획일화 시켰다. 가장 효율적으로 자사의 매출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이익보다 높지만 가..

Thinking&Making 2019.12.05

인기를 다소 잃더라도 개의치 마십시오

'마음에 드는 자질 모방하기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 중단하기'.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쉽게 느껴진다. 흡연과 음주는 잠에서 깨며 중단했다. 꿈에서 본 내 모습이 싫어서, 그냥 끊었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자질을 따라 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따라 하기는 쉽지만 계속하기가 힘들다. 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은 '10~11시에 자서 3~4시에 일어나기' 중이다. 내일이면 4일째다. 6시, 도서관에서 하루를 준비하고 책도 본다. 8시, 투자를 위해 이동한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기분은 좋지만, 벌써 지치기도 한다. 바뀐 행동이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딱히 불편하지는 않다. 애초에 '인기'와는 거리가 멀어서 일 수도 있겠..

Thinking&Making 2019.11.21

아이디어를 고수하면서 실행에 옮기려면 기질이 있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합니다. a기업, b기업 혹은 맛있었던, 멋있었던 제품이 떠오릅니다. 시장 잠재력, 성장 가능성 등을 추론해 봅니다. 이제 움직여야 하는데,,, '. 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모두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생각이 행동보다 더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할 것 같다. 여전히 애정 어린 종목이 있고,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한다. 이런 걸 '인지부조화'라고 하던가. 독서를 통해 쉽게 빠질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 빠져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관심 종목이며, 투자 종목이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려는 기질'이 부족한 건가? 제어하지 못해서 재앙..

Thinking&Making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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