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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르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스며들었습니다. 그에 맞춰, 잘 짜인 연극처럼 합을 맞추며 상황이 진행되고 있죠. 합이 맞는다는 부분을 재난대응체계, 금융위기대응체계가 잘 짜여 있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부분이 의심을 놓칠 수 없게 했습니다.
자연스럽지만 의심을 하게 된 계기는, 요즘 읽는 기욤 뮈소 작가의 스릴러 소설 때문입니다. 이 작가는 어느 순간 이야기의 속도를 높이며 독자를 몰입시킵니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자연스러웠던 부분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게 주인도 사실은 사건과 연관되었다는, 그런 것 말이죠.
이번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아주 운좋게, 정말 운으로 얻어걸린 상황인 것 같네요. 덕분에 기존 주식 대부분을 현금화시킨 후, 일부를 KODEX200선물인버스2X에 재투자하게 되었으니까요. 주식의 전체 수익률은 아주 짧은 기간에 이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수가 하락하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낙폭의 크기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네요.
앞으로 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모릅니다.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냥 '관망'해야죠. 이전 리먼사태의 경우에는 급락 후 약 한달 간 지수가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결국 그보다 몇 배 폭락했습니다. 다시 회복하는데는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구요. 다만 방관자적인 '관망'보다는, 적극적인 '관망'을 해야겠습니다.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라도 읽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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