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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Organizing 157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왜 '베스트셀러'일까? 「폴리매스」 마지막 장 476페이지를 끝으로 책을 덮을 때까지 내내 품어오던 의문이다. 회화, 조각, 건축, 무대 설계, 음악, 군사 공학과 토목 공학, 수학, 통계학, 역학, 광학, 해부학,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을 다루며 뚜렷한 업적을 남긴 '다 빈치' 외 수백 명의 인물들을 따분하게 나열하기만 했는데 말이다. 의문은 생각보다 빨리 풀렸다. 책을 읽은 다음 날 언어를 익히고, 업무를 다른 지식과 통합하려 했고, 소설 쓰기가 수월했고, 전자책을 읽으며 밥을 먹고, 스터디 카페에 들러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하고, 잠들기 전까지 이런 것들을 즐기고 있었다. 정확히 저자가 서문에 밝힌 '사람들이 필요한 행동에 나서도록 생각을 자극하는 도구가 되는 ..

Reading&Organizing 2020.12.03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제레드 쿠니 호바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더 나은 교사가 되는 탁월한 방법은 뭘까?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다. -제레드 쿠니 호바스 측면 전전두엽 피질, 전대상 피질, 선조체, 해마는 두뇌 어디쯤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자동차 바퀴는 노면을 부드럽게 굴러가게 하며, 핸들은 그 바퀴를 좌우로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운전면허 시험과 도로주행 연습과정을 거쳐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두뇌 각 부위도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재각각의 역할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두뇌 운전도 이 같은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레드 쿠니 호바스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다. 하버드 대학교 및 의과대학에서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동안 뇌과학자 관점으로 커뮤니케이..

Reading&Organizing 2020.11.19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근거도 없이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접한 건 2020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통해서다. 다른 작가들이 써 내려간 작품을 읽으며 '그래, 나도 글을 쓰고 싶어'라고 생각해놓고, 소설 한 번 읽어보지 않은 작가가 쓴 자전 에세이를 읽는다니. 뭐 순서야 어찌 됐든, 책을 읽고 나니 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져 읽어봤고, 새로운 맛을 알고 나니 '순서는 정말 큰 의미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작가가 써 내려간 소설이 궁금해진 건 어디쯤 적혀있던 이 문장이었다. 음악을 연주한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던 기억을 떠올려봐도, 바이올린 켤 때를 되돌아봐도,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었었다. 한 달 즈음 지나, 음악을 연주한다, 라..

Reading&Organizing 2020.11.12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 작가가 느끼는 황홀함이 궁금했다. 나도 '황홀한 글감옥' 수감자가 되고 싶달까?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출간하고, 2009년 나온 자전 에세이가 「황홀한 글감옥」이다. 문학론, 작품론, 인생론이 담겨 있다. 형식은 Q&A, 질문과 응답하기다. 질문수가 적지 않다. 84가지로 '내가 궁금했던 질문'을 먼저 찾아보는 방식으로 읽었다. 소설은 꼭 진실을 써야 하는가? 작가가 그려낸 세상이다. 배경, 인물, 관계, 사상. 체계 등. 그럼에도 진실이 필요할까? '저는 오로지 진실한 글을 씀으로써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코자 하는 한 사람의 글쟁이일 뿐입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에게 기여코자 하는 글쓰기에는 반드시 진실이 필요하다. 글을 잘 쓰려면? 많..

Reading&Organizing 2020.11.05

제3의 부의 원칙, 대니얼 크로스비

우리는 주식 투자를 크게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로 분류한다. 20만 년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온 인간의 뇌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뇌 사용 방법의 첫 산물이기도 하다. 모든 기계와 이론이 그렇듯,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더는 혁신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작일 뿐이었던 경우는 허다했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저자가 언급하는 행동 투자는 '이제 막 시작된 주식 시장의 또 다른 발견이 아닐까?'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쳤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분법에 매몰되는 경우는 많다. 흑과 백, 천사와 악마, 여당과 야당, 친구와 적, 국내와 국외 등등.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때로는 기업의 가치에 기반해서, ..

Reading&Organizing 2020.08.10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 제임스 클리어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고의 변화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마치 아주 작은 습관들이 유기체를 형성하듯 불가사의할 정도로 정교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물리적 혹은 화학적으로 성질, 모양 따위를 달라지게 한다는 걸까?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 중 '최고'라는 놈이 존재한다는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먼저 얘기하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아주 작은 습관들이 복리로 불어나며, 이런 습관의 반복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쌓여간다." 즉, '우리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변화'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다면 변화를 이끄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책에서 저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실행 매뉴얼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1. [현재 습관]을 한 후..

Reading&Organizing 2020.07.02

슈퍼 스톡스, 켄 피셔

책 표지에 인쇄된 문구 '3년에 10배 상승하는 대박 주식을 찾아라.'라니, 맙소사! 거부감에 책을 도로 책장에 꽂으려는 순간 낯익은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자의 이름은 '켄 피셔 (Kenneth Fisher)',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에 소식을 전한 사람입니다. 뭐, 한국과 관련된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주식 투자자에게 익숙한 워런 버핏 관련 인터뷰였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일부입니다. "The reality of great investors, including my father, is that when they get to a certain age they lose their edge. I`m not suggesting that Mr. Buffett has ..

Reading&Organizing 2020.06.15

거래량으로 투자하라, 버프 도르마이어

거래량은 실체이고, 주가는 그림자일 뿐이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될까? 빛을 받는 방향, 세기, 장애물 등등으로 인해서 그림자는 실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회계조작, 뜬소문, 집단공포 등등으로 인해서 주가는 거래량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응...?? 이거 맞나?? '이게 맞나??', 그렇게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거래량으로 투자하라」였습니다. 그래서 목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 가득할 거란 기대감에서죠. 거래량은 힘이다,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 거래량 : 기술적 분석가의 해독 장치, 거래량은 시장의 RNA다, 거래량 분석으로 추세의 상태 파악하기, 패턴들 속의 거래량, 거래량 정보 판단, 특정 주가의 거래량 등등 '거래량'잔치네요. 주가 추세의 내..

Reading&Organizing 2020.06.14

언제 매도할 것인가, 알렉산더 엘더

언제 현실화할 것인가?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서부터 그 이상의 것들을 사용하려면 실물경제에서 '교환'능력을 가진 화폐가 필요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매도'는 화폐를 만드는 행동이죠. 주식투자의 목적이 '매수 가격'보다 '매도 가격'이 더 높음으로써 물리적 파워를 가지는 화폐를 더 많이 만들고 싶은 것이라면, '언제 매도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들어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도' '공매도', 이 책을 읽어볼까?라는 호기심을 키운 키워드였습니다. 아마 공매도하는 누군가의 시야가 궁금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겁니다. '공매도를 시도하려면 그전에 올바른 매도법, 그것도 올바른 매도법을 반드시 먼저 배워야 한다.' 올바른 매도법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걸..

Reading&Organizing 2020.06.13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미래는 불확실하다.' 우리는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드러났다. 그에 맞춰 미래에 닥칠 다양한 잠정적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장기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중요해질 것들 목록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 분야 쏠림 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 목록에 적힌 내용들은 '중요해질 미래'의 일부이며, 내용을 예상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 '왜'일까? 아마 '어떻게' '왜' 저자가 위의 목록들을 제시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Reading&Organizing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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