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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Organizing 157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담장 너머 저쪽의 삶에 있는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가고 싶다. 그래서 결심했다. 떠나기로. 미안, 나의 약혼녀 마리사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지미. 이제 30초 후, 나는 기이하고 대담하기 짝이 없는 도전의 출발점에 서게 되리라. 다른 누군가가 되겠다는 도전의 출발점에. 9년 후, 현실에 존재하는 '숙명적인 사랑'이 나타났다. 셀린 팔라디노, 그녀의 이름이다. "내 인생의 남자라면, 나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해요"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시간을 거슬러 온 것이다. 한 여자를 감동시키기 위해. 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기치 못하게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 때문이다. 어딘가에서 온 신호다. 셀린을 잃고 싶지 않다면, 이제 그녀 곁을 떠나야 한다. "우리, 끝난 거야?" 그렇게 에단은 ..

Reading&Organizing 2020.03.13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는 비밀 조직이었어. 적은 사람으로 조직된 우리 서클은 동굴에서 모임을 가졌단다. 그 이름이 뜻하는 것은, 누구나 이 조직에 가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뜻이었어. 정회원이 되려면 일생 동안 준회원 노릇을 해야 한다는 뜻이야." 「나는 숲으로 갔다. 삶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였다. 나는 인생의 정수를 마음속 깊이 그리고 끝까지 맛보며 살고 싶다.」 새로 부임한 키팅 선생은 웰튼 아카데미 출신이며, 아주 우수한 졸업생이었다. 그런데 마치 웰튼 아카데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래서일까? 엄격한 규칙만을 고집하기보다, 먼저 다가가 살며시 손을 내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친밀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친밀감에 손을 내민 학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키팅 선..

Reading&Organizing 2020.03.11

아가씨와 밤

당신이 쓰게 될 빙카에 관한 책 제목으로 이건 어때요? 「아가씨와 밤」 1992년 12월, 어느 날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사라졌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은 이렇다. 사랑의 도피, 뜨거운 관계.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빙카와 알렉시는 살해당했다. 25년이 지난, 2017년 개교 50주년 파티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려 한다. 이 소설 「아가씨와 밤」은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빙카'에 관해 이야기한다. '실종'된 빙카가 사실은 '살해'당했다는 진실은, 이후 이어질 '반전'을 예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서로 다른 정보를 접하는 세 개의 그룹들. 가십거리 정도만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일부 진실만 아는 토마, 막심 그리고 파니. 마지막으로 모든 진..

Reading&Organizing 2020.02.21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신비로운 작가 네이선 파울스와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라파엘 바타유 그리고 한 줄기 햇살 같은 기자 마틸드 몽네. 소설의 배경은 '보몽섬'이다. 이 섬에서 발생한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섬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고, 사건은 빠르게 진행한다. 우연성과 필연성의 모호한 경계를 그리며,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을 휘발시켰다. 네이선 파울스는 로 일약 스타가 된 작가이다. 이후 2개의 작품을 끝으로 35세에 문학계를 은퇴한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그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는 보몽섬에 거주하며 집필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라파엘 바타유는 이라는 제목의 원고로 작가 데뷔를 바라고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아 아직은 작가 지망생에 ..

Reading&Organizing 2020.02.12

글쓰기의 최전선

'물음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나'와 대면하여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이 책 「글쓰기의 최전선」의 저자는 은유이다. 그는 증권사 일했으며, 출산과 육아로 퇴직한 뒤 30대 중반 기업 사보지를 만드는 일을 거쳐, 2012년 「올드걸의 시집」을 출간한다. 현재는 작가이자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쓰기의 말들」, 「다가오는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등이 있다. 1 이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왜'라고 묻는 '느낌'으로 써내려가는 그 섬세한 몸부림의 시간을 담았다. 몸소 말하고 헤매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글쓰기는 유년, 청년, 가난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삶에 기반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글을 쓰려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Reading&Organizing 2020.02.05

내게 맞는 삶을 찾아야 하는 이유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지금까지 '닥치는 대로' 살았다. 인생을 스스로 설계했다고 착각한 거다. 바람 부는 대로, 자유롭게, 그런 인생이었다.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한 게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거다. 둘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저자는 유시민이다. 그는 학생운동 중 '항소이유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항소이유서'는 스스로의 글쓰기 재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치인,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작가, 방송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지낸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등이 있다. 인생의 절반은 일과 놀이다.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다. 좋아하는 일을 직..

Reading&Organizing 2020.01.21

논리적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읽어라

논리적인 글쓰기는 왜 필요할까? 독자에게 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다. 책을 덮으면 핵심 내용이 뚜렷하게 기억나야 한다. 내용이 머릿속에 뚜렷이 남는 글들은 대체로 무난하게 읽힌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특강」에서 논증의 아름다움을 보이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중심 잡힌 주제는 의도를 오배송하지 않고 독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한다. 이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의 저자 송숙희는 '내 글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하버드식 글쓰기를 가르친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하버드식 글쓰기 코치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내가 찾은 평생직업, 인포프래너」,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 사용법」등이..

Reading&Organizing 2020.01.16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프리랜서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여유롭게 꿈틀거린다. 창문을 통과한 햇살과 눈이 마주쳤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아침을 여유 있게 보낸 뒤, 작업실에 들어선다. 커피 한잔을 마신 뒤, 날카로운 전문가로 변한다. 업무와 창의적 활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주어진 업무가 끝나면 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준다. 저녁에는 지인들을 만나 하루를 마감한다. '프리랜서' 하면 이런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드라마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랬으니까. 하지만 현실 속 프리랜서는 '을'일 가능성이 높다. 업무는 없거나 아주 많을 거다. 이 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 서메리도 밥벌이를 위해서 이런 프리랜서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가 회사 밖에서도 먹고살만한 프리랜서가 된 마음가짐 중 하나..

Reading&Organizing 2020.01.14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경애의 마음

1998년 2월, 「타이타닉」이 개봉했다. 무섭고, 슬프며, 비극적 사건인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그린 영화이다. 지금 배의 침몰을 애도하고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영화는 리즈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하거나, figurehead 역할을 하는 잭과 로즈의 백허그 장면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뿐이다. 「타이타닉」을 상영했던 피카디리 극장은 지금도 뚜렷하기만 한 추억의 장소이다. 나에게는 타이타닉 OST CD를 구입한 친구를 부러워했던 장소이다. 소설 속 경애와 E에게는 영화 세븐과 타이타닉을 본 장소이다. 두 영화 사이에서 서로 다른 공간을 그리고 싶지 않았던 경애의 마음이 드러난 장소이다. 또한 '모두의 영동'이라는 하이텔 영화동호회에서 만난 둘의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장소이기도 하다. 장소 ..

Reading&Organizing 2020.01.09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

예측 불가능한 세계, 주식시장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주식 시장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예측이 가능하지 않는 데 열광하는 걸까? 이 책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은 이렇게 말한다. 도파민 활성은 '예측 불가능성', 즉 가능성과 기대에 대한 반응이라고. 사실 이 책은 주식 투자서가 아니다. 뇌 속에서 끊임없이 '더, 더, 더, 더!'를 속삭이는 호르몬 '도파민'을 주제로 한 책이다. 책의 주인공인 도파민은 오직 상상 속 미래에만 관심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가능성 있는 미래 중 가장 멋지고 가장 아름다운 쪽으로 기울인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감정만으로는 아무것도 쟁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지향적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등이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한다. 주식 ..

Reading&Organizing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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