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Reading&Organizing 144

자본주의 대전환, Rebecca Henderson

삼성과 LG가 ESG 경영에 들어갔다. 다가오는 미래에 맞닥뜨릴 새로운 자본주의의 세상을 맞이하는 준비 과정이다. ‘공유가치’, ‘지속 가능’, ‘환경 보호’, ‘민주적 참여’, ‘탈탄소에너지’를 키워드로 공적·사적 영역에서 사회적 지지를 받으며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길이다.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뜨거운 태양열만 내리쬐는 사막길 일지언정 나아갈 것이다. ESG 지표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투자자들에게 흥미를 일으킬까? ESG가 극심한 불평등과 생태적 과부하를 낳은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 의 저자 Rebecca Henderson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 경영’ 등은 경제·환경·사..

Reading&Organizing 2021.05.27

천재, 빛나거나 미쳤거나

저자: 신성권 출판사: 팬덤북스 출간일: 2021_03_29 1.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어도 아직도 이렇게 외롭다니 참 이상한 일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우리가 아인슈타인에 환호하는 게 그의 사상이 위대하고 놀랍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맞다고 대답한다면, 그의 대표적 사상인 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 광양자설을 읽고 그가 가리키고자 하는 대상을 느낄 수 있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사상이 아니라 단지 이미지에만 환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천재라 칭하기 때문에, 각인된 genius 그 자체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함에 매력을 느낀 건 무엇 때문일까? 이 책 ≪천재, 빛나거나 미쳤거나≫의 저자 신성권은 "대중은 천재를 소비한다"..

Reading&Organizing 2021.04.03

어른의 어휘력

어른의 어휘력 저자: 유선경 출판사: 앤의서재 출간일: 2020. 8. 15.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이 책의 제목을 《어른의 어휘력》으로 삼은 배경에서 '어휘력'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드러난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휘력은 개념이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어휘력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사물과 대상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보지 못하고 있다. 무관심(관성, 타성, 건성)하게 남의 눈으로 보고 있다. 곰비임비, 거듭 쌓인 글을 보면 그때의 내가 보인다고 한다. 사..

Reading&Organizing 2021.03.19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습관 저자: 조윤제 출판사: 청림출판 출간일: 2020. 11. 16. 내가 멈췄을 때 돌아볼 수 있는 나의 바탕. 공부의 시작에서 접했지만 살아가며 잊어버렸던 어른다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먼저 뜻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으로 나아가라 공부란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하는 것 기초를 다지며 정보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공부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다. '잠시 멈춤'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멈추지 않고 새기면 쇠와 바위도 조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호흡이다 타협하고 싶을 때마다 새겨야 할 것은 '부끄러운 일은 아닌가?'라고 자문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세다. 아직 부끄러운 줄을 안다면 더 나아질 수..

Reading&Organizing 2021.03.10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꼭 써내야 하는 문장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는 열람실 입구를 들어가 왼편으로 돌아서 보이는 직원 데스크를 지나쳐 다시 왼쪽으로 돌아서면 보이는 신착도서 코너에 꽂혀있던 책들 사이에서 제목과 본문 일부를 훑어본 후 대여한 책이다. 집으로 돌아와 펼쳐본 책에서 뜻하지 않은 단어를 접한 건 그 이후다. '페미니즘'. 작가가 스스로 페미니즘을 말한다. 이 사상에 대해 크게 생각해오지 않았는데, 언론에 노출된 자극적인 페미니즘 운동가들을 접해서일까? 잠시 책 읽기를 멈칫했다. 동시에 부끄러웠다. '글을 쓰면 좋겠다'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골라 든 책일 뿐인데, 내 관점으로 미리 해석하고 판단하려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늘 나는 나를 해명해야 했..

Reading&Organizing 2020.12.31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제프 고인스

미신이 있다. 굶어 죽는 예술가의 이야기다. 건물주 웹툰 작가, 고가 외제차를 소유한 음악 유튜버,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창작한 안무가 등은 부유하다거나 성공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예술가는 굶어 죽는다'는 미신이 살아있다. 그렇다면 자기 작품 덕에 굶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굶어 죽는 예술가는 예술가란 타고나는 법이라고 믿는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예술가란 만들어지는 법이라고 믿는다. 2. 굶어 죽는 예술가는 독창적인 사람이려고 고군분투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에게서 훔쳐온다. 3. 굶어 죽는 예술가는 스스로 충분한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거장을 스승으로 삼는다. 4. 굶어 죽는 예술가는 모든 것에 완고하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합당..

Reading&Organizing 2020.12.24

이야기의 탄생, 윌 스토

주말 내내 미국 드라마 '컨테인먼트'를 몰아봤다. 치사율 100퍼센트 전염병이 발병했고, 당국은 전파를 막기 위해 일정 지역을 봉쇄한다. 식상한 줄거리다. 그럼에도 주말 내내 13부작 드라마를 시청했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에 통증이 오면 아이패드를 침대에 눕혀 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야기의 탄생」에서는 기본적인 5막 구조를 소개한다. 전반부에는 주인공의 낡은 통제 이론이 검증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반부에 변화가 일어나며, 마지막 후반부에 주인공에게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구조는 인물 변화를 가장 간결하게 드러낸다. 5막 구조든, 그 변형이든, 그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물 자체에 가장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컨테인먼트'가 그랬다. '컨테인먼트'는..

Reading&Organizing 2020.12.10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왜 '베스트셀러'일까? 「폴리매스」 마지막 장 476페이지를 끝으로 책을 덮을 때까지 내내 품어오던 의문이다. 회화, 조각, 건축, 무대 설계, 음악, 군사 공학과 토목 공학, 수학, 통계학, 역학, 광학, 해부학,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을 다루며 뚜렷한 업적을 남긴 '다 빈치' 외 수백 명의 인물들을 따분하게 나열하기만 했는데 말이다. 의문은 생각보다 빨리 풀렸다. 책을 읽은 다음 날 언어를 익히고, 업무를 다른 지식과 통합하려 했고, 소설 쓰기가 수월했고, 전자책을 읽으며 밥을 먹고, 스터디 카페에 들러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하고, 잠들기 전까지 이런 것들을 즐기고 있었다. 정확히 저자가 서문에 밝힌 '사람들이 필요한 행동에 나서도록 생각을 자극하는 도구가 되는 ..

Reading&Organizing 2020.12.03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제레드 쿠니 호바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더 나은 교사가 되는 탁월한 방법은 뭘까?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다. -제레드 쿠니 호바스 측면 전전두엽 피질, 전대상 피질, 선조체, 해마는 두뇌 어디쯤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자동차 바퀴는 노면을 부드럽게 굴러가게 하며, 핸들은 그 바퀴를 좌우로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운전면허 시험과 도로주행 연습과정을 거쳐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두뇌 각 부위도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재각각의 역할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두뇌 운전도 이 같은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레드 쿠니 호바스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다. 하버드 대학교 및 의과대학에서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동안 뇌과학자 관점으로 커뮤니케이..

Reading&Organizing 2020.11.19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근거도 없이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접한 건 2020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통해서다. 다른 작가들이 써 내려간 작품을 읽으며 '그래, 나도 글을 쓰고 싶어'라고 생각해놓고, 소설 한 번 읽어보지 않은 작가가 쓴 자전 에세이를 읽는다니. 뭐 순서야 어찌 됐든, 책을 읽고 나니 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져 읽어봤고, 새로운 맛을 알고 나니 '순서는 정말 큰 의미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작가가 써 내려간 소설이 궁금해진 건 어디쯤 적혀있던 이 문장이었다. 음악을 연주한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던 기억을 떠올려봐도, 바이올린 켤 때를 되돌아봐도,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었었다. 한 달 즈음 지나, 음악을 연주한다, 라..

Reading&Organizing 2020.11.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