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세계, 주식시장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주식 시장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예측이 가능하지 않는 데 열광하는 걸까? 이 책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은 이렇게 말한다. 도파민 활성은 '예측 불가능성', 즉 가능성과 기대에 대한 반응이라고.
사실 이 책은 주식 투자서가 아니다. 뇌 속에서 끊임없이 '더, 더, 더, 더!'를 속삭이는 호르몬 '도파민'을 주제로 한 책이다. 책의 주인공인 도파민은 오직 상상 속 미래에만 관심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가능성 있는 미래 중 가장 멋지고 가장 아름다운 쪽으로 기울인다. 하지만 욕망이라는 감정만으로는 아무것도 쟁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지향적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등이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한다.
주식 투자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수익에 대한 기쁨이 함께 한다. 두 가지 상반된 감정 중 손실의 고통을 더 크다는 것은, 손실 시 편도체가 밝아지는 뇌 스캔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공포를 이기지 못해서 질러버리는, 나는 특별하니까 오를 거라는 상상 속 미래에 투자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구체적인 전략없이 주식에 투자한 결과는 어떨까? 주가가 올랐거나 내렸을 것이다. 혹은 움직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미래 실적을 아는 건 불가능하다. 구체적인 전략은 단지 실패 확률을 낮춰 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표현이 어울리지 싶다. 두 신경전달물질 부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약물 처방의 정도를 달리하는 것도 어찌 보면 조율을 통해 실패 확률을 낮추는 거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두 물질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할까? 바로 무언가에 통달하는 것이다. 도파민은 최종 목적 까지만 열정을 갖는다. 무언가에 통달한다는 것은 도파민의 최종 목적을 마침에 이뤄 실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오직 앞날만을 바라보던 도파민이 현재의 감정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그제서야 도파민은 만족하고 함께 즐긴다. 지금의 여유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에 대한 책이다. 자기계발서이면서 뇌과학, 행동과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주식 투자서가 될 수도 있는 경험을 했다. 이 책 《도파민형 인간》은 주식 투자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기업에 통달하는 것이다.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상상하고, 투자 원칙 등의 구체적인 전략을 적용한다. 그제서야 투자자는 만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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