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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Making 211

수학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공부라는 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 “자, 이게 뭘 푼 거 같니? 뭐 그런 한심한 계산을 했냐는 거지? 친해지려고 그런 거야…그냥 공식 한 줄 딸랑 외워서 풀어버리면은 절대 친해질 수가 없는 거야.살을 부대끼면서 친해져야 이해가 되고, 이해를 하면 사랑을 할 수 있는 거야. 계산이 중요한 게 아니야. 아주 꼼꼼하게 생각을 하라는 거지.” 공부를 시험이라는 장을 중심으로 설계하고, 그 시험은 목표가 되고, 성적표는 웃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한 기분이 들곤 했다. 왜 그랬을까?"친해져야 이해되고 사랑을 할 수 있는거야"영화의 대사처럼 공식과 친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을 부대끼지 않았다. 진짜 아웃풋이 없던 거다. 아웃풋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생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는 ..

Thinking&Making 2025.11.21

"딸기조아 하나 줄까?"

“딸기조아 하나 줄까?” 나는 아이에게 물었다.“딸기조아 하나 줄까?”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가 다가와 내 뺨에 작은 입맞춤을 연달아 새겼다.뽀뽀라는 게 이렇게까지 순식간에 쏟아질 수 있는 거였나 싶었다.그러고는 아주 조그만 어른처럼, ‘감사합니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마치 세상의 모든 감사가 그 행동 하나에 담겨 있는 것처럼. 시간과 돈과 행복이라는 것들은 어쩌면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종류의 선 같은 게 아닐까.내가 비싸다고 여겼던 딸기조아는 순식간에 값의 기준을 잃어버렸다.아이의 웃음이 그 가격표를 천천히 완전히 지워버렸다.그렇게 오늘 하루는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따듯하게 끝났다.아이가 남긴 뽀뽀의 여운만큼이나.

Thinking&Making 2025.11.20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막힐 때 드는 생각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달릴 때면 문득 생각하게 된다. 매일 이 길 위에서 흘려보내는 시간이 앞으로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돌아올지. 인천에서 경기 남부까지 이어지는 출퇴근은
 이제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루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어 있었다.중동 IC를 지나 평촌 IC로 갈 때면
늘 똑같은 정체가 이어진다.퇴근길도 마찬가지다. 
창 밖 풍경은 매일 비슷하지만
 내가 쓰는 에너지는 그날마다 다르게 소모된다. 어떤 날은 그저 견딜 수 있는 거리지만, 
어떤 날은 내 하루의 여유를 통째로 빼앗아가곤 했다. 지도를 펼쳐 보면 이유는 금세 보인다.일자리와 개발의 축은 남부·동부에 쏠려 있고, 
북부·서부는 여전히 도로 의존도가 높다. 나는 주식 투자를 통해 선택지를 마련해 왔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

Thinking&Making 2025.11.17

핑계대지마

안 될 이유는 참 많더라“우리가 살면서 이유를 대잖아. 이유를 100가지도 댈 수가 있어요. 루저 마인드야. 자꾸 핑계 대지 말고, 너 자신을 크게 생각해. 할 수 있다니까 충분히. 타협하지 마. 익스큐즈를 솔루션으로 바꿔.”한 경기에서 김연경 선수가 한 말이다.아, 그렇구나.계획이 삐끗할 때마다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어.사실 그냥 행동 미루는 말이었겠지.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이유?시작하기 전에 안 되는 이유부터 찾던 버릇.핑계 말고 바로 해보기.작은 거라도 지금 한다면, 진짜. 제대로.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Thinking&Making 2025.11.02

집에서 집중이 안 되는 이유, 답은 환경설계

밖에서는 일과 공부에 집중된다.집에 들어오면 의욕이 꺼진다.간식과 영상이 도파민을 다 가져간다.집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환경 설계다. 경험상, 루틴은 의지가 아니라 설계에서 나왔다. 1. 스마트폰은 방에 두고, 비워둔 거실 식탁 위엔 맥북과 책만.2. 정해진 시간에 카페 가기, 헬스장 가기.3. 구글 캘린더로 하루를 시각화4. 노션에 하루를 짧게 기록하기

Thinking&Making 2025.10.21

홈런을 치려고 잔뜩 웅크린 내게 온 선물

요즘의 우리,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너무 많은 걸 준비한다.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실력, 완벽한 결과.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다. 최재천 교수는 디지스트 졸업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여러분은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치려고 잔뜩 웅크리고 있는 건 아닌가요?, 아인슈타인은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입니다.그는 몇 백년에 나타날까 말까 한 천재입니다.우리는 아인슈타인 말고, 피카소로 삽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과 기회를 그냥 즐겁게, 성실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어느 날 나에게도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그냥 저에게 주어지는 일을 신나게, 성실하게 하다 보니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불려 왔습니다." 그러니 오늘,홈런을 기다리지 말고 그냥 ..

Thinking&Making 2025.10.20

초록색 비상구는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다

모두를 위한 안전표지, '생존 UI' 비상구 표지, 소화기 표지, 유도선은 법정 구비물일 뿐만 아니라 위험 인지와 탈출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생존 인터페이스(UI)이다. UI가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의미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설계는 실패이다. 산업안전은 최소요건 준수가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 특성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설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 대한민국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은 안전색을 명확히 규정한다. 금지를 뜻하는 색은 ‘빨간색(7.5R 4/14)’이고, 안내를 뜻하는 색은 ‘초록색(2.5G 4/10)’이다. 그러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이는 심각한 설계 실패일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법으로 지정된 시스템이 색약자, 고령자, 문맹자 등에게 고위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법이..

Thinking&Making 2025.10.19

트럼프가 책 광고하는 방법

UNDER SIEGE, Eric Trump, 출간일 2025년 10월 14일책 한 권이 때로는 성(fortress)을 대신한다. 카이사르, 처칠, 드골이 그랬고, 네타냐후와 닉슨도 그랬다. 가족이 브랜드가 되는 순간, 케네디와 부시는 저작과 방송으로 후계자를 예고했다. 그리고 정치가 뜨거워질수록 “우리는 포위당했다"라는 구호는 표를 모았다. 그 서사가 다시 호출될까? "우리는 포위당했다"이 흥미로운 회고록에서 Eric Trump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삶과 경력에서 겪은 놀랍고도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전한다.Trump 가족의 일원으로 자란 어린 시절부터 2016년과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법적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을 주도하며, Trump 조직을 이끌..

Thinking&Making 2025.10.15

내게 메타포란 무엇인가?

메타포(metaphor)는 생각·감정·가치를 한 점으로 응축해 행동을 시작시키는 표식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 한 점이 방향과 리듬을 켠다. 
오늘의 결정을 어제와 연결해 준다.메타포를 정하면
 앞으로의 삶을 어떤 속도로 살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무엇을 지키며 살 것인가?’
‘오늘 반드시 남길 한 걸음은 무엇인가?’그 질문을 붙드는 순간, 하고 싶은 일과 하지 않을 일이 갈린다. 지금 가진 자원과 비워야 할 짐이 보인다.
멈춰 있던 실행력이 지면을 딛는다.왜 지금 시작해야 하는지, 
나는 스스로에게 짧고 분명한 이유로 대답할 수 있다.
완벽 대신 한 걸음을 선택하면 된다. 
작지만 꾸준한 리듬이 나를 다시 중심으로 데려온다. 
방향이 흐려질 때마다, 나는 그 기준선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한..

Thinking&Making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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