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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과 주가 지수 두 가지 걱정거리

'우한 폐렴' 사태로 1월 말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 생겼다.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큰 낙폭 이후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복세에 두 가지 걱정을 해본다. 첫째는, 최초 사망자 소식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사망은 면역 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고 공포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둘째는, 2월 21일에서 24일까지의 잠복기 이후 확진자 대량 발생이다. 전파자들은 증상을 자각하는 확진자가 되고, 접촉자는 전파자가 된다.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는 통계로, 외국에서의 '대한민국' 국적에 통제가 발생할까 염려된다. 하루 1~2명의 추가 확진자 보고가 이어진다. 다행히 최초 사망자에 대한 소식은 없다. 방역작업과 전파 방지에 대한 국가적 움직임도 연일 보도된다. '미세먼지'와..

Thinking&Making 2020.02.05

글쓰기의 최전선

'물음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나'와 대면하여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이 책 「글쓰기의 최전선」의 저자는 은유이다. 그는 증권사 일했으며, 출산과 육아로 퇴직한 뒤 30대 중반 기업 사보지를 만드는 일을 거쳐, 2012년 「올드걸의 시집」을 출간한다. 현재는 작가이자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쓰기의 말들」, 「다가오는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등이 있다. 1 이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왜'라고 묻는 '느낌'으로 써내려가는 그 섬세한 몸부림의 시간을 담았다. 몸소 말하고 헤매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글쓰기는 유년, 청년, 가난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삶에 기반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글을 쓰려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Reading&Organizing 2020.02.05

사회로부터 훈련받은 회의론자들

말을 알아듣거나 글을 읽을 수 있을 무렵부터 시작되는 사회로부터의 훈련. 각 시대마다 존재하는 도덕적인 관념들은 무엇인가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우리는 훈련된다. 우르르 우르르 바닷가에 밀려오는 파도같이 자연스럽게. 사회로부터 훈련받은 회의론자들이 하는 말들은 비슷하다. 그럴듯하다. 비슷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그 말에 모두가 의문이 없어 보인다. 아니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건가? 근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냥 의문을 가질 거다. 자연스럽게.

Thinking&Making 2020.02.01

#2 주가를 인지하면 공포감이 찾아온다

' 우리는 주식의 가격을 인지하는 그 순간부터 최악을 머릿속에 그린다. ' 인지에는 발동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급격한 가격 변화'죠. 급격한 변화는 우리 뇌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세계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그 영향은 우리 증시를 강력하고 빠르게 잠식시킬 겁니다. 주가지수는 겨울철 바라보기만 했던 상급자 스키 코스보다 더 가파르게,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주가는 매일매일 변합니다. 이 매일매일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거죠.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하루하루를 인식하며 살지 않듯이,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 주가 변화는 우리에게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0.7%, -0.2%, -1%가 모여서 -16%가 되는 경우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전 9시..

Investment&Action 2020.01.29

주가가 폭락했을 때 반응

주가의 급격한 변화를 인지했을 때, 내 머릿속. 1. 어? 바구니에 담을 시간이네. 2. 어디... 무슨 종목을 담지. '아무 종목' 리스트에 정리해 둔 기업 위주로 일단 보자. 3. 중국 관련주가 특히 심하네. 시진핑 방한하면서 유난을 떨더구먼. 화장품주는 폭격당했네. 여행, 숙박, 면세점, 엔터, 금융도 다를 게 없네. 4. 이전부터 '언론'에서 유난히 떠들었지. 외국인 매수세가 ~, 주가가 ~, 시진핑 방한이 ~. 결정적으로 조금씩 나오던 '중국 폐렴' 소식까지. 연금성 종목을 제외하고 현금화 해 둔 상태니까 이제 재투자를 해야겠다. 5. 근데 더 떨어지는 거 아닌가? 아... 내가 뭘 안다고 시점 선택을 하려고 하냐 정신 차리자. 정부 정책, 제약사 정책 등은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나는 언..

Thinking&Making 2020.01.28

내게 맞는 삶을 찾아야 하는 이유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지금까지 '닥치는 대로' 살았다. 인생을 스스로 설계했다고 착각한 거다. 바람 부는 대로, 자유롭게, 그런 인생이었다.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한 게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거다. 둘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저자는 유시민이다. 그는 학생운동 중 '항소이유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항소이유서'는 스스로의 글쓰기 재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치인,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작가, 방송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지낸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등이 있다. 인생의 절반은 일과 놀이다.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다. 좋아하는 일을 직..

Reading&Organizing 2020.01.21

논리적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읽어라

논리적인 글쓰기는 왜 필요할까? 독자에게 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다. 책을 덮으면 핵심 내용이 뚜렷하게 기억나야 한다. 내용이 머릿속에 뚜렷이 남는 글들은 대체로 무난하게 읽힌다. 유시민 작가는 「글쓰기 특강」에서 논증의 아름다움을 보이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중심 잡힌 주제는 의도를 오배송하지 않고 독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한다. 이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의 저자 송숙희는 '내 글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하버드식 글쓰기를 가르친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하버드식 글쓰기 코치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내가 찾은 평생직업, 인포프래너」,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 사용법」등이..

Reading&Organizing 2020.01.16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프리랜서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여유롭게 꿈틀거린다. 창문을 통과한 햇살과 눈이 마주쳤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아침을 여유 있게 보낸 뒤, 작업실에 들어선다. 커피 한잔을 마신 뒤, 날카로운 전문가로 변한다. 업무와 창의적 활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주어진 업무가 끝나면 운동으로 굳은 몸을 풀어준다. 저녁에는 지인들을 만나 하루를 마감한다. '프리랜서' 하면 이런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드라마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랬으니까. 하지만 현실 속 프리랜서는 '을'일 가능성이 높다. 업무는 없거나 아주 많을 거다. 이 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 서메리도 밥벌이를 위해서 이런 프리랜서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가 회사 밖에서도 먹고살만한 프리랜서가 된 마음가짐 중 하나..

Reading&Organizing 2020.01.14

#1 일단 아무 종목이라도 펼쳐 놔라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 종목이라도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뤄지는 건 없으니까요. 멋진 근육을 만들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하고,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면 건반을 두드려야 합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수익률은 실제로 투자해야만 발생합니다. 머릿속에서만 그리고 입안에서만 맴돈다고 돈이 되지는 않습니다. 자 이제 '아무 종목'을 분석하려고 합니다. 이제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회사를 노트에 적어봅니다. 떠오르는 회사가 적다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 바로. 도배지가 보이시나요? 가전제품은요? 아, 어제 동료가 준 음료수도 보일 겁니다. 일단 노트에 다 적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버거를 먹다가 아이디어..

Investment&Action 2020.01.10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경애의 마음

1998년 2월, 「타이타닉」이 개봉했다. 무섭고, 슬프며, 비극적 사건인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그린 영화이다. 지금 배의 침몰을 애도하고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영화는 리즈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하거나, figurehead 역할을 하는 잭과 로즈의 백허그 장면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뿐이다. 「타이타닉」을 상영했던 피카디리 극장은 지금도 뚜렷하기만 한 추억의 장소이다. 나에게는 타이타닉 OST CD를 구입한 친구를 부러워했던 장소이다. 소설 속 경애와 E에게는 영화 세븐과 타이타닉을 본 장소이다. 두 영화 사이에서 서로 다른 공간을 그리고 싶지 않았던 경애의 마음이 드러난 장소이다. 또한 '모두의 영동'이라는 하이텔 영화동호회에서 만난 둘의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장소이기도 하다. 장소 ..

Reading&Organizing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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