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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나의 권리' 말해야 합니다.

까비노 2020. 10.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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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은 당신의 권리입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의 세바시 강연을 듣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영상은 본문 하단에 링크해놨습니다. 시작합니다.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 여러분은 어떤 말이 튀어나오시나요?

'아. 재수 없어'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재수라는 건 곧 운입니다. 책임의 주체가 '나'인 것이죠. 

 

 같은 상황을 엄마가 쳐다보면 뭐라고 할까요?

'너 재수 없어서 사고가 났구나'하진 않을 겁니다. 보도블록을 보면서 화를 내거나, 누군가가 잘못해서 이 사고가 났다는 것이 입에서 나옵니다. 내가 재수 없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잘못해서 사고가 났고 나는 피해를 입은 거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위험사회로 접어들게 되면 안전에 대한 권리의식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우리는 그 시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험사회 '위험을 취하도록 장려하는 사회', 좀 이상하시죠? 점점 더 빨리지고 대형화, 고도화, 다양화, 복잡화되면 우리가 조심한다고 조심할 수 없게 됩니다. 개인이 위험을 알 수가 없습니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위험은 대형화, 복잡화, 고도화, 집적화로 정의됩니다. 개인이 아니라 누군가 안전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하고, 즉 사회와 국가겠죠. 이 시스템에 의해서 안전이 확보되어야만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고, 우리 아이들이 안전해지고, 가족들이 안전해지고, 대한민국이 안전해집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사회가 시스템을 확립하고 그 시스템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개인들에게 알아서 조심하라고 하면 2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는, 개인들이 할 수 없는 위험을 가지고 얘기하니까,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둘째는, 사고를 '재수'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의 해결점,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리비히 법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충분히 많은 영양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영양소다."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가장 부족한 요인입니다. 물의 양을 좌우하는 것은 높은 판자가 아니라 가장 낮은 판자인 거죠.

 

 안전도 똑같습니다. 안전도 결국은, 튼튼한 쪽 문제가 없는 쪽이 아니라, 어느 한 곳이 잘못돼있으면 결국은 사고가 나게 됩니다. 지금처럼 위험이 대형화, 고도화, 복합화된 사회에서는 단순한 사고로 그쳤을 위험도 재난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사고가 예방될 것 같은가요? 안되잖아요.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은 결국 여력이 없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노후화된 설비·시설인데, 이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재난이나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막아줘야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건 누가 막느냐? 개인에게 맡겨두면 안 됩니다. 그래서 공공이 책임을 줘야 하고, 사회 시스템이 안전해야 개인도 안전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 어떤 특정 기업만 안전을 지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일용직, 파견직이 증가하면서 그분들이 약해지면 사회 전체가 약해집니다. 그래서 저희 안전보건공단은 기업이 아주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래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지만,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이 노력할 때 우리 사회가 안전해질 겁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요. 

 "안전은 여러분들의 권리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안전도 똑같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안전은 나의 권리다', 그 권리를 주장할 때 우리 사회가 결국 안전해진다는 것입니다. 

말씀해주십시오. 주장해주십시오. 요구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꿉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우리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더 많이 요구해주시고,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많이 채찍을 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s3keaZEW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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