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ㄴ 자만큼 친숙한 게 '가상현실'이란 단어다. 주변 누군가에게 가상현실에 대해 물어보더라도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눈만 껌뻑거리지는 않을 테니까. 가상현실이 친숙한 건 우리에게 시각화가 끝났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을 시각화해준 건 1999년 개봉한 두 편의 영화였다. 조세프 루스넥 감독의 '13층'과 두 명의 위쇼스키 감독이 제작, 감독한 '매트릭스'다. 두 편의 영화는 장치에 의존해 또 다른 현실세계에 진입한다는 설정을 가진다. 고글을 쓰던지, 인큐베이터 내에 설치된 접속기를 척추에 꽂는 방법들로 가상세계에 들어선다. 신기한 건 현실과 또 다른 현실(가상세계)이 구분되지 않는 거였다. 시각, 촉각, 후각이 완벽히 통제되는 것이다. 아마 이런 세계가 우리에게 익숙한 가상현실 것이다. 이 책 《메타버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