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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13

이야기의 탄생, 윌 스토

주말 내내 미국 드라마 '컨테인먼트'를 몰아봤다. 치사율 100퍼센트 전염병이 발병했고, 당국은 전파를 막기 위해 일정 지역을 봉쇄한다. 식상한 줄거리다. 그럼에도 주말 내내 13부작 드라마를 시청했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에 통증이 오면 아이패드를 침대에 눕혀 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야기의 탄생」에서는 기본적인 5막 구조를 소개한다. 전반부에는 주인공의 낡은 통제 이론이 검증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반부에 변화가 일어나며, 마지막 후반부에 주인공에게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구조는 인물 변화를 가장 간결하게 드러낸다. 5막 구조든, 그 변형이든, 그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물 자체에 가장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컨테인먼트'가 그랬다. '컨테인먼트'는..

까비노 책방 2020.12.10

비일상작업 사고 예방을 위한 업종별 세부가이드 필요성

노후설비의 수리, 보수, 점검 등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작업이 아니다. 짧게는 반년에 한 번 실행하는 비일상 작업에 속한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일상 작업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까? 그 반대였다. 비일상 작업에서 사고 발생이 1.5배 더 많았다. 비일상 작업 사고는 총 1,483건 중 832건으로 56%를 차지했다(2009년~2018년 PSM 대상 화학제품 제조업 사업장 기준).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업종별로 일상 작업 사고와 비일상 작업 사고 비율에 차이가 있다. 화학비료 제조업에서는 비일상 사고가 58건으로 약 3.9배 더 많이 발생했으나, 도료제품 또는 유지 가공업에서는 일상 작업 87건, 비일상 작업 81건으로 비일상 작업이 약 0.93배 더 낮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왜 '베스트셀러'일까? 「폴리매스」 마지막 장 476페이지를 끝으로 책을 덮을 때까지 내내 품어오던 의문이다. 회화, 조각, 건축, 무대 설계, 음악, 군사 공학과 토목 공학, 수학, 통계학, 역학, 광학, 해부학,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을 다루며 뚜렷한 업적을 남긴 '다 빈치' 외 수백 명의 인물들을 따분하게 나열하기만 했는데 말이다. 의문은 생각보다 빨리 풀렸다. 책을 읽은 다음 날 언어를 익히고, 업무를 다른 지식과 통합하려 했고, 소설 쓰기가 수월했고, 전자책을 읽으며 밥을 먹고, 스터디 카페에 들러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하고, 잠들기 전까지 이런 것들을 즐기고 있었다. 정확히 저자가 서문에 밝힌 '사람들이 필요한 행동에 나서도록 생각을 자극하는 도구가 되는 ..

까비노 책방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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