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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 멍거의 정신적 격자 모형

찰리 멍거 says 나는 여러 학문을 통섭하는 능력이 투자 지식을 향상시킨다고 확신한다. 증권 관련 회사원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주로 질문을 받는 상황이었는데, 경력 비슷한 질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답했던 것 같다. 증권사 경력부터 컴퓨터공학, 경영학, 전기공학, 의학, 안전 전공 및 공부를 하며 관련 일도 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이런저런 이야기였다. 내 대답을 듣고 상대방이 보인 반응은 '투자와 관련없는 일을 많이 하셨네요' 였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저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 그렇게 모형을 구축해서 투자를, 이라는 말을 구태여 하지는 않았다. 그냥 투자 스타일이 다른 것 뿐인데, 힘들여 이해시키고 싶지는 않아서였지 싶다. 브라더 멍거의 '정신적 격자모형'이라는 말이 좋다...

Thinking&Making 2020.02.22

아가씨와 밤

당신이 쓰게 될 빙카에 관한 책 제목으로 이건 어때요? 「아가씨와 밤」 1992년 12월, 어느 날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사라졌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은 이렇다. 사랑의 도피, 뜨거운 관계.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빙카와 알렉시는 살해당했다. 25년이 지난, 2017년 개교 50주년 파티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려 한다. 이 소설 「아가씨와 밤」은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빙카'에 관해 이야기한다. '실종'된 빙카가 사실은 '살해'당했다는 진실은, 이후 이어질 '반전'을 예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서로 다른 정보를 접하는 세 개의 그룹들. 가십거리 정도만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일부 진실만 아는 토마, 막심 그리고 파니. 마지막으로 모든 진..

Reading&Organizing 2020.02.21

투자 기업 선정은 필터를 흐르고

기업을 선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필터는 매우 단순하다.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쉬운 기업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기업을 찾아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경쟁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지 파악되야 한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경쟁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굳건한 브랜드, 접근이 어려운 설비 시설 등이 있어야 한다. 경영자의 자질이 우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흩어져 있는 정보를 조금만 모아도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Thinking&Making 2020.02.18

버핏형 그리고 멍거형과 떡볶이 먹방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산다는 생각으로 산다.' 이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코 묻은 돈으로 떡볶이를 사 먹으며 이 분식집 내가 먹여 살렸지'라는 느낌이랄까? 좋게 생각하면 나 같은 손님들이 떡볶이를 사 먹으니 분식집 사장님이 돈을 버는 건 맞지만, 뭐랄까... 꼭 '나' 때문만이 아닌 건 사실이니까. 머 그래도 나는 전재산 500원을 투자했고, 얻는 건 살..? 응? 아! 이게 최악의 기업에 투자한 거였구나 버핏과 멍거가 말한 최악의 기업이란 게 '고속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지만, 이익은 거의 나오지 않는 기업'이다. 두 사람이 말한 조언 중에 '수많은 문제는 시기심에서 태어난다'라는 말도 떠오른다. 예를 들어, '유행하는 테마에 우연히 진입하여 꽤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

Thinking&Making 2020.02.13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신비로운 작가 네이선 파울스와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라파엘 바타유 그리고 한 줄기 햇살 같은 기자 마틸드 몽네. 소설의 배경은 '보몽섬'이다. 이 섬에서 발생한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섬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고, 사건은 빠르게 진행한다. 우연성과 필연성의 모호한 경계를 그리며,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을 휘발시켰다. 네이선 파울스는 로 일약 스타가 된 작가이다. 이후 2개의 작품을 끝으로 35세에 문학계를 은퇴한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그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는 보몽섬에 거주하며 집필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라파엘 바타유는 이라는 제목의 원고로 작가 데뷔를 바라고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아 아직은 작가 지망생에 ..

Reading&Organizing 2020.02.12

우한 폐렴과 주가 지수 두 가지 걱정거리

'우한 폐렴' 사태로 1월 말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 생겼다.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큰 낙폭 이후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복세에 두 가지 걱정을 해본다. 첫째는, 최초 사망자 소식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사망은 면역 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고 공포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둘째는, 2월 21일에서 24일까지의 잠복기 이후 확진자 대량 발생이다. 전파자들은 증상을 자각하는 확진자가 되고, 접촉자는 전파자가 된다.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는 통계로, 외국에서의 '대한민국' 국적에 통제가 발생할까 염려된다. 하루 1~2명의 추가 확진자 보고가 이어진다. 다행히 최초 사망자에 대한 소식은 없다. 방역작업과 전파 방지에 대한 국가적 움직임도 연일 보도된다. '미세먼지'와..

Thinking&Making 2020.02.05

글쓰기의 최전선

'물음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나'와 대면하여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이 책 「글쓰기의 최전선」의 저자는 은유이다. 그는 증권사 일했으며, 출산과 육아로 퇴직한 뒤 30대 중반 기업 사보지를 만드는 일을 거쳐, 2012년 「올드걸의 시집」을 출간한다. 현재는 작가이자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쓰기의 말들」, 「다가오는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등이 있다. 1 이 책은 글쓰기의 최전선에서 '왜'라고 묻는 '느낌'으로 써내려가는 그 섬세한 몸부림의 시간을 담았다. 몸소 말하고 헤매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글쓰기는 유년, 청년, 가난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삶에 기반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글을 쓰려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Reading&Organizing 2020.02.05

사회로부터 훈련받은 회의론자들

말을 알아듣거나 글을 읽을 수 있을 무렵부터 시작되는 사회로부터의 훈련. 각 시대마다 존재하는 도덕적인 관념들은 무엇인가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우리는 훈련된다. 우르르 우르르 바닷가에 밀려오는 파도같이 자연스럽게. 사회로부터 훈련받은 회의론자들이 하는 말들은 비슷하다. 그럴듯하다. 비슷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그 말에 모두가 의문이 없어 보인다. 아니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건가? 근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냥 의문을 가질 거다. 자연스럽게.

Thinking&Making 2020.02.01

#2 주가를 인지하면 공포감이 찾아온다

' 우리는 주식의 가격을 인지하는 그 순간부터 최악을 머릿속에 그린다. ' 인지에는 발동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급격한 가격 변화'죠. 급격한 변화는 우리 뇌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제부터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거라고. 세계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그 영향은 우리 증시를 강력하고 빠르게 잠식시킬 겁니다. 주가지수는 겨울철 바라보기만 했던 상급자 스키 코스보다 더 가파르게, 더 빠르게 내려갑니다. 주가는 매일매일 변합니다. 이 매일매일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거죠.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하루하루를 인식하며 살지 않듯이, 큰 변화가 오기 전까지 주가 변화는 우리에게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0.7%, -0.2%, -1%가 모여서 -16%가 되는 경우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전 9시..

Investment&Action 2020.01.29

주가가 폭락했을 때 반응

주가의 급격한 변화를 인지했을 때, 내 머릿속. 1. 어? 바구니에 담을 시간이네. 2. 어디... 무슨 종목을 담지. '아무 종목' 리스트에 정리해 둔 기업 위주로 일단 보자. 3. 중국 관련주가 특히 심하네. 시진핑 방한하면서 유난을 떨더구먼. 화장품주는 폭격당했네. 여행, 숙박, 면세점, 엔터, 금융도 다를 게 없네. 4. 이전부터 '언론'에서 유난히 떠들었지. 외국인 매수세가 ~, 주가가 ~, 시진핑 방한이 ~. 결정적으로 조금씩 나오던 '중국 폐렴' 소식까지. 연금성 종목을 제외하고 현금화 해 둔 상태니까 이제 재투자를 해야겠다. 5. 근데 더 떨어지는 거 아닌가? 아... 내가 뭘 안다고 시점 선택을 하려고 하냐 정신 차리자. 정부 정책, 제약사 정책 등은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나는 언..

Thinking&Making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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