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왕성은 1930년에 발견되었다. 76년간 행성으로 인정받다가, 2006년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다. 인간이 '행성은 이거다'라고 재정의했기 때문이다. 명왕성은 248년 동안 태양을 한 번 공전하다가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인간이 만든 정의와 분류가 얼마나 임의적이고 변화 가능성이 큰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다. 행성과 왜소행성을 가르는 기준이 바뀌자, 그동안 교과서에 실렸던 지식도, 사람들이 품었던 상상도 바뀌었다. 이는 우리가 정의하는 기준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필터링된 세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오르내린다. 기업 본질은 변함없는데,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 기준이나 해석이 달라지면 가격이 급등하거나 폭락할 수 있다. 금리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