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삼성이 디자인을 출시했다. 삼성페이와 통화 녹음, 두 가지 강력한 기능을 씹어먹던 외형에 변화가 생긴 거다. 주저 없이 결재했다. 결제 완료 후 당연히 오던 '설레는 기분'이 없었다. 오히려 찝찝했다. 다시 보니, 그리 끌리지도 않았다. 주저하지 않았던 게 의아할 정도였다. 배터리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가 필요했었을 뿐이었다. 손가락은 고민 없이 주문 취소를 눌렀다. 패스트푸드를 먹고 나서 시원한 사이다 한잔을 마신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배터리와 액정 문제 때문에 휴대전화는 바꿔야 했다. 그래서 주문한 게 갤럭시 A52s. 배터리 용량 4500 mAh, 방수등급 IP67,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지원, 50만 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 배송 완료 후 현재까지, 이 '소비'에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