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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17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역사는 반복된다.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의 저자인 캔 피셔도 주장한다. 시장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사를 꾸준히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배움으로써, 터무니없는 실수를 막는다면 실패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인 역사를 공부한다고 '미래' 실적을 아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는 강조하고 강조한다. 과거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역사는 단지 가설을 검증하는 실험실이다. 아울러 아무리 훌륭한 분석도 틀릴 수 있다. 주식시장 역사를 공부하는 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게 해 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기억력은 엉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잊는다. 매우 많이, 매우 빠르게, 매우 자주...

까비노 책방 2019.12.27

주식투자는 마음의 사업이다

이 책 《주식투자는 마음의 사업이다》의 제목을 보던 중, 중요한 경험이 떠올랐다. 책을 읽던 도중이었나, 누군가와 대화하던 도중이었나, '아...!' 하는 경험을 했던 순간이 있었다.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그 순간부터 내가 앞으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된 거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된 게 아니라, 알던 것이 기억나는 느낌이었다. 그 전에도 '주식은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다, 기업을 사는 것처럼 투자하라'와 같은 뉘앙스의 말을 많이 접하곤 했다. 이 말에 당연하게 수긍했었다. 옳다고 인정했다. 그게 끝이었던 것 같다. 다시 주가에 시선을 주고, 일의 시작은 당연스럽게 HTS 실행이었다. 모니터 속 지수와 주가의 등락에 감정을 소모했다. 주식+투자+마음+사업. 주식은 투기가 되면 안 된다. 투..

까비노 책방 2019.12.24

그림자를 판 사나이

지겹다. 미디어가 발전할수록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본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란?". 자연스럽게 자산은 어쩌고, 부동산 어쩌고 그리고 학력, 직업 등등을 읊어댄다. 그게 아니라고 외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감정이 든다. '어?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샘을 내는 건가? 다들 그렇다는데...' SNS, YOUTUBE, BLOG는 예전 TV나 책의 영향력을 뛰어넘은 지 오래이다. 이때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작은 구명조끼가 되어줬다. "당신이 생각하는 부자란?"에 대한 내 생각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부자란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다 보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림자가 없어 더 큰 고통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까비노 책방 2019.12.23

브랜드는 디자인이다.

신뢰감을 주는 것, 브랜드다. 《브랜드 디자인 : 브랜드를 만드는 힘은 직관이나 감성이 아니다. 촘촘한 실무의 단계들이다. 디자인이다.》의 저자 캐서린 슬레이드브루킹은 이 책을 통해 브랜딩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소개하고, 크리에이티비 툴을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제공한다. 브랜드 기호학적 관점에서 성공적인 브랜드는 독창적 디자인을 가진 동시에, 무언가를 '의미'해야 한다. 브랜드 해체 연습의 예로 하나를 정하자. 가령 그 대상이 애플이라고 해보자. 로고와 서체가 있고 컬러를 가진 높은 이미지를 찾아 다운로드하고 출력한다. 브랜드를 이루는 요소별로 그 이면의 의미를 조사한다. 논평을 더하고, 요점을 정리한다. 이렇게 내 의견을 구체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pple, iPhone, 이제는 AirPods까지..

까비노 책방 2019.12.21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국가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을 모두 허용한다"는 정치사상을 담은 책 《군주론》, 군주의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서양 최고의 이론서로 유명하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책 읽어드립니다'을 통해 다시 한번 언급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권이었던 동양에도 군주가 가져야 할 강력한 리더십을 말하는 책이 있지 않을까? 책의 저자 조우성 작가는 《군주론》과 함께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고전으로 《한비자》를 추천한다. 강의 준비 중에 접한 '설득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한 구절'과 'CEO로서 겪어야 할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새로운 시각으로 '한비자'를 바라보게 된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은 '한비자'를 지침서로 저자가 써 내려간 글..

까비노 책방 2019.12.20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주식시장

보유 중인, 투자 중인 종목을 보고 있자니 와 닿는 문구가 있다. 아니, 이 문구를 보고 떠오른 게 더 맞는 것 같다. 클로즈업해보면 고통과 불행이, 멀리하여 전경을 모두 보면 코미디다. 주식 시장이 그렇다. 오늘은 영 점 몇몇 퍼센트, 내일은 일 퍼센트, 그다음 날은 또 몇 퍼센트 오르는 걸 보며 웃음 짓다, 다음 거래일에는 사 퍼센트, 삼 퍼센트 떨어지는 걸 보며 웃음 짓지 못하는, 그렇게 매일매일 반복되는 모습을 보는 제삼자가 되어보니 코미디가 별거 아니구나 싶다. 주식시장은 가까이서 보면 하락장이고 멀리서 보면 상승장이다. 지수가 보여주고, 인덱스 펀드가 보여주며, 건실한 기업들이 증명한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보여준다. 아쉬운 건 지금, 현재, 이 순간도 비극적인 장면만 보고 있는 투자자다...

일상 이야기 2019.12.17

전자공시시스템 dart 공시 주식명의개서정지(주주명부폐쇄)

요즈음 dart.fss.or.kr 사이트(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공시 보고서명이 주식명의개서정지(주주명부폐쇄)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간단하게 '주주 리스트 일괄 업데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과정은 '배당금'을 위한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무기명 주식 (또 다른 하나는 기명주식으로 '주주의 이름'이 적혀있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 시 주주명부 최신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이다. 12월이 되면 찾는 키워드에 '배당기준일', '배당락일'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일 거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데, 올해 2019년 배당기준일은 12월 26일이 된다.

일상 이야기 2019.12.16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14,600이라는 숫자가 나타내는 건 뭘까? 365일을 마흔 번 곱한 숫자다. 시간으로 따지면 350,400시간이고, 분으로 따지면 21,024,000분이다. 이렇게 따지면 숫자의 값어치가 오히려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지금부터 60분, 그러니까 1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숫자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십 대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르게 흐를지는 감히 예상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볼 수는 있다.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이 책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은 희미해진 또는 놓치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이 책은 스무 살의 어수룩했던,..

까비노 책방 2019.12.16

30대 전업 투자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인터뷰 중 일부이다. 그 당시 인터뷰를 접한 '전업투자자 희망자'가 일터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09년', '인덱스 펀드', '일터에서 얻는 수입과 경력'.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일터로 돌아가 10년을 전업이 아닌 개인투자자로 보낼 것이다. 2009년부터 2018년,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40대에 들어선 그는 당시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12,000원을 시작으로 30,000원까지, 지수연동 kodex를 통해 꽤 괜찮은 수익을 얻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열광하는 것만큼이나. 또 직장에서의 위치 또한 달라졌다. 신입이기도 하고 규모도 작은 회사였기에..

일상 이야기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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