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말 들을게요", 이 한마디가 아직도 마음속을 맴돈다.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그 존재 가치를 알기 때문일까? '두 분이 쌓아온 신뢰의 탑은 어떤 걸까?', 그런 상상을 하게끔 이끌어준 한 마디다. 내가 신뢰를 느꼈다면, 저자는 '사랑'을 느꼈다. 상대가 싫어하지 않는 걸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의 본질이라 생각해서 이다. 이 책 《언어의 온도》은 말, 글 그리고 행을 말한다. 말은 마음에 새기는 것, 글은 지지 않는 꽃 그리고 살아 있다는 증거인 행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여러 사람들의 대화를 접한다. 때론 무관심하게, 때론 귀 기울여 듣는다. 그중에서 유독 마음에 와 닿는, 그래서 잠들기 전 다시 한번 떠오르는 말이 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