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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주식 심리적 함정에 매도한 과정

기아차 주식을 매도했다. 파는 과정에서 '생각'이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금일 상승분을 보며 자연스레 만들어진 행동과정을 뒤돌아보려고 한다. 기아차 주식은 매수 결정이 쉬웠다. 오래 보유할 수 있는 심리적 해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초 4월부터 시작한 매수가 두 번(6월 초, 8월 초) 발생한 숨고르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1. 현대차-제네시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기아차-스팅어, 모하비 라인 2. 해외 텔루라이드 생산설비 확장(지역 일자리 확장에 인지도 상승) 3. 정비사가 뽑은 좋은 차에 쏘렌토가 1위 4. 신차 구입금과 감가상각 기회비용으로 투자 그렇다면 세 번째 숨고르기(9월 말)는 앞선 상황과 무엇이 달랐을까? 심리적 해자에 균열을 만든 과정이 있었다. 이는 뒤돌아보며..

Investment&Action 2020.10.05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

세상에!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니. 닭이 운다고 해가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이 가정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런 조건이면 될 수도 있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닭이 한 마리 존재하면 된다. 닭의 수가 유일성 또는 희소성이 있다면, 어찌어찌 끼워 맞추다 보면 그럴듯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주식 시장은 다르다. 닭의 수에 관계없이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이들은 말의 이빨을 세어 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들 역시 둘러앉아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토론한다. 이는 회사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대신 재무 상태를 숙고하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Investment&Action 2020.08.26

유쾌한 대화를 막는 정보의 조각들

'우리가 계속 직면하는 정보 과잉의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쉽게 소화되고 밀도도 낮으며 지적인 부담도 적은 정보들로 둘러싸인 익숙한 골방으로 뒷걸음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조각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에 빠지지요.' -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뉴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다. 객관적인 자료 또는 사실을 재료로 맵고, 짜고, 단, 즉 자극적인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음식을 제공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제공하며, 점점 우리를 마비시킨다. 내가 하는 행동, 생각, 관계, 가치 등이 내 의도라는 착각 속에 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매리언 울프가 그의 저서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조각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는 모든..

Thinking&Making 2020.08.22

축구하는 역발상투자자

'진화는 우리에게 축구할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킥을 할 다리와 파울을 할 팔, 욕설을 내뱉을 입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혼자 페널티킥을 연습하는 것뿐일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날 운동장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경기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있다. 상대팀의 열한 명이 우리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며 경기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 명의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피엔스 '매수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개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기관·외국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그런 것들 말이다. 이건 마치 '점심 심 먹었니?'라는 말을 듣는다면 배고프거나 식욕이 없는 상태에서도 점심은 꼭 챙겨 먹으려고 움직이는 상황을 만드는 것 같다. '개..

Investment&Action 2020.08.13

치킨의 맛을 알려면 경쟁 업체의 치킨도 먹어봐야 한다

'관심 기업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만큼 그 기업의 경쟁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라.' 왜? 좋은 기업은 그들이 경쟁을 하는 기업들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왓챠플레이, 웨이브가 그렇다. 맛이 다르다. 개인적인 차이가 분명하겠지만,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미드가 많지만 2개월 연속 구독이 꺼려진다. 틈틈이 편하게 보는 건 웨이브다. 그렇다고 웨이브의 콘텐츠가 더 재미있는 건 아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미드 더 보이즈를 보려고 잠시 사용했다. 왓챠플레이는 무료 3개월 쿠폰 이후로는 굳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제품은 없었다. 후라이드는 처갓집, 양념은 페리카나, 매운맛..

Investment&Action 2020.08.12

제3의 부의 원칙, 대니얼 크로스비

우리는 주식 투자를 크게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로 분류한다. 20만 년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온 인간의 뇌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뇌 사용 방법의 첫 산물이기도 하다. 모든 기계와 이론이 그렇듯,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더는 혁신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작일 뿐이었던 경우는 허다했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저자가 언급하는 행동 투자는 '이제 막 시작된 주식 시장의 또 다른 발견이 아닐까?'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쳤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분법에 매몰되는 경우는 많다. 흑과 백, 천사와 악마, 여당과 야당, 친구와 적, 국내와 국외 등등.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때로는 기업의 가치에 기반해서, ..

Reading&Organizing 2020.08.10

내가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니는 이유

알라딘 중고서점은 이름 그대로 중고도서를 판매하거나 매입하는 곳이다. 중고책이라고 하면 으레 그렇듯 헌책방의 정취가 난다거나, 청바지를 포대기로 파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곳은 오히려 대형서점보다 쾌적한 분위기를 풍기며 서가의 배열도 깔끔하다.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도 편히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알라딘 중고서점'이다. 내가 알라딘 중고서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그 지역에서 유명했던 '타코야키'가게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전을 했지만 한창 시간대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도 10분은 기다려야 했기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곤 했다. '한 번은 가봐야지'라는 생각이 이뤄지던 날, '알라딘 중고서점'과의 좋은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가고 있다. 내가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이유..

Thinking&Making 2020.07.21

"스타벅스 레디백" 작전주 같은 놈

스타벅스는 내게 편한 사무실이자 서재 같은 곳이다. 주문대와 분리된 넓은 공간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그래서일까? 다른 카페들을 합 한치만큼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스타벅스에서 e-Frequency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앱을 사용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쌓여가던 스티커들... 아마 카드 결제를 하던 중 직원에게 '프리퀀시 적립 ~?' 이란 질문을 받지 못했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은품을 보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건 '서머 체어 그린'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줄을 서있었다. '서머 레디 백'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 왜?? 그냥 '이뻐서' '갖고 싶어서' '한정 수량' '소장 가치' '리셀러 가격 차이' 등등....

Thinking&Making 2020.07.06

“유동성”으로 시작된 짧은 의식의 흐름

유동성 증가로 시장은 상승할 것인가? 양적완화, 국내 규모의 양적완화는 '무제한'이라는 전제가 붙지 못한다. 천조국의 그것과는 같을 수가 없다. 중앙은행에서 캐시 파워를 상승시키는 것인가? 정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실물 자산 즉,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목표와 정반대의 결과를 불러왔다. 한국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은행에 캐쉬가 많아진다. 이로 인해 이자가 하락하며 기업과 개인의 대출금이 늘어나서 종국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게 된다. 증가된 유동성으로 기업의 채용, 건설, 소비 및 개인의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불러와야 한다. 그 결과 경기는 회복되는 것. 그렇지만 시장에 늘어난 유동성이 주택 가격 즉, 자산 증식의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 기가 막힌 타이밍..

Thinking&Making 2020.07.0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 제임스 클리어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고의 변화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마치 아주 작은 습관들이 유기체를 형성하듯 불가사의할 정도로 정교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물리적 혹은 화학적으로 성질, 모양 따위를 달라지게 한다는 걸까?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 중 '최고'라는 놈이 존재한다는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먼저 얘기하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아주 작은 습관들이 복리로 불어나며, 이런 습관의 반복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쌓여간다." 즉, '우리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변화'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다면 변화를 이끄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책에서 저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실행 매뉴얼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1. [현재 습관]을 한 후..

Reading&Organizing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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