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균, 쇠」는 왜 어떤 문명은 빠르게 발전했고, 어떤 문명은 정체되었는지를 환경과 기술, 생물학적 조건 등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총을 가진 자가 이긴다"는 이야기 대신, 총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조건들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 일하는 방식, 실수를 제어하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문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지금 우리가 만드는 사회 시스템에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책에 따르면 유라시아는 농경과 가축화에 유리한 지리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는 곧 정착 생활, 인구 밀도 증가, 기술 발달로 이어졌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단순히 앞서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