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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투자하라, 제럴드 로브

까비노 2022. 5.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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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까지 주식투자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런 욕심을 갖지도 않았다. 단지 재미있어서 꾸준히 관심 가졌다. 자산이 늘어나며 망설임이 생겼다. 힘들고 지쳐갔다. 무뎌졌을까? 호재와 악재가 넘쳐나도 무덤덤했다. 해탈한 건 분명히 아니다. 무반응에 가깝다. 지쳤거나 게을러졌거나 익숙해진 거다. 수익 창이 빨갛던, 파랗던 말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목숨을 걸고 투자하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어느 순간 놓아뒀던 종목들이 떠올랐다. 내가 찾아내고자 했던 노력이 떠올랐다. 사업보고서를 읽고, 관련 업종을 분석하며, 부족할 경우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던. 비로소 이해가 될 때 매수하며 웃음 지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투자를 했다면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적어두라'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한다. 원하는 게 뭔지, 위험은 얼마까지인지, 분명한 이유를 적어야 한다. 그러면 매도 시점이 틀리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다.

 

'내가 찾아내고자 하는 기업은 이런 기업이다'

사업보고서상의 이익이 얼마나 됐든 앞서 언급한 요인들, 즉 부채 상환과 운전자본의 증가, 공장 증설이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추가 비용, 배당금 지급 등에 필요한 지출을 전부 충당할 수 있는 현금을 벌어들이는 기업이다.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는 게 필요하다'

투자원금을 지켜내고 보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군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손실을 보는 이유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정보와 그것을 시장의 편에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천부적인 재능이나 육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목숨을 걸고 투자하라」는 총 78장으로 구성됐다. 약 367페이지니 각 장이 평균 4.7페이지 정도로 이뤄졌다. 각 장이 짧다. 그만큼 깊이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반대로 쉽게 읽히는 게 장점이기도 했다.

 

책을 읽고 실제 투자에 적용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 장의 내용은 쉽지만 깊게 생각하다 보니 가볍지는 않았다. 가령 손실을 보는 이유는 지식이 없어서다, 즉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없다는 내용이다. '아 그렇구나'하면 액션 영화 한 편을 본 데서 끝나는 거다. 우리 투자자는 실제로 독일 정보부에 침입해서 자료를 탈취해야 한다.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만약 현장 안전관리를 해야 하는데 사업주의 지원이 없다. 작업 구획에 필요한 라바콘도 없고, 정리정돈을 할 작업자도 없다. 그럼에도 현장 상황에 맞게 지원을 받아서 설치해야 한다. 주가가 급변할 때 대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첩보원도, 관리자도, 투자자도 공통점이 있다. 실전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이야말로 'positive'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책 표지에 '바이블'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어떤 분야에서 지침이 될 권위가 있는 책이라는 뜻이다. 주식투자는 공학처럼 정확한 답이 없는 분야다. 대중의 욕망에 따라서, 내 기분에 따라서 결과가 변한다. 그래서 어떤 책이든 스스로 상황에 적용시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게 바이블이라는 생각 한다. 새로운, 혹은 잊었던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목숨을 걸고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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