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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 5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

세상에!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니. 닭이 운다고 해가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이 가정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런 조건이면 될 수도 있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닭이 한 마리 존재하면 된다. 닭의 수가 유일성 또는 희소성이 있다면, 어찌어찌 끼워 맞추다 보면 그럴듯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주식 시장은 다르다. 닭의 수에 관계없이 '닭이 울면 해가 떠오른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이들은 말의 이빨을 세어 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들 역시 둘러앉아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토론한다. 이는 회사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대신 재무 상태를 숙고하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투자 이야기 2020.08.26

유쾌한 대화를 막는 정보의 조각들

'우리가 계속 직면하는 정보 과잉의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쉽게 소화되고 밀도도 낮으며 지적인 부담도 적은 정보들로 둘러싸인 익숙한 골방으로 뒷걸음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낍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조각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안다는 착각에 빠지지요.' -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뉴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다. 객관적인 자료 또는 사실을 재료로 맵고, 짜고, 단, 즉 자극적인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음식을 제공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제공하며, 점점 우리를 마비시킨다. 내가 하는 행동, 생각, 관계, 가치 등이 내 의도라는 착각 속에 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매리언 울프가 그의 저서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의 조각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면서 우리는 모든..

일상 이야기 2020.08.22

축구하는 역발상투자자

'진화는 우리에게 축구할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킥을 할 다리와 파울을 할 팔, 욕설을 내뱉을 입을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혼자 페널티킥을 연습하는 것뿐일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날 운동장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경기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있다. 상대팀의 열한 명이 우리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며 경기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 명의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피엔스 '매수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개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기관·외국인 매수세가 강하다느니 그런 것들 말이다. 이건 마치 '점심 심 먹었니?'라는 말을 듣는다면 배고프거나 식욕이 없는 상태에서도 점심은 꼭 챙겨 먹으려고 움직이는 상황을 만드는 것 같다. '개..

투자 이야기 2020.08.13

치킨의 맛을 알려면 경쟁 업체의 치킨도 먹어봐야 한다

'관심 기업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만큼 그 기업의 경쟁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라.' 왜? 좋은 기업은 그들이 경쟁을 하는 기업들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 템플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왓챠플레이, 웨이브가 그렇다. 맛이 다르다. 개인적인 차이가 분명하겠지만,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미드가 많지만 2개월 연속 구독이 꺼려진다. 틈틈이 편하게 보는 건 웨이브다. 그렇다고 웨이브의 콘텐츠가 더 재미있는 건 아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미드 더 보이즈를 보려고 잠시 사용했다. 왓챠플레이는 무료 3개월 쿠폰 이후로는 굳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제품은 없었다. 후라이드는 처갓집, 양념은 페리카나, 매운맛..

투자 이야기 2020.08.12

제3의 부의 원칙, 대니얼 크로스비

우리는 주식 투자를 크게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로 분류한다. 20만 년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온 인간의 뇌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뇌 사용 방법의 첫 산물이기도 하다. 모든 기계와 이론이 그렇듯,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더는 혁신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작일 뿐이었던 경우는 허다했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저자가 언급하는 행동 투자는 '이제 막 시작된 주식 시장의 또 다른 발견이 아닐까?'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쳤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분법에 매몰되는 경우는 많다. 흑과 백, 천사와 악마, 여당과 야당, 친구와 적, 국내와 국외 등등.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때로는 기업의 가치에 기반해서, ..

까비노 책방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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