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지 않음으로써 자유로워지는 삶"
SNS는 ‘남이 나보다 얼마나 더 벌었는가’를 보여준다.
뉴스를 켜면 자산 격차, 상속 불평등, 빚투, 금수저 이야기가 넘쳐난다.
누군가는 부를 증명하듯 사치품을 올리고, 누군가는 그걸 보며 속으로 자신을 깎는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묻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그때,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마치 먼 길 끝에서 건네는 한마디처럼 다가온다.
“내가 가진 것이 나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내가 그것을 지켜주느라 지쳐간다.”
무소유는 “불필요한 것을 버림으로써 본질만 남기는 삶”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지 말라.
많이 가질수록 그것에 매이게 된다.”
책 소개 : '무소유'
《무소유》는 24편의 짧은 수필로 엮여 있다.
그중 〈무소유〉는 한 친구의 편지로 시작된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니 보내달라”는 부탁 앞에서,
스님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나 곰곰이 돌아보니,
보내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순간 스님은 깨닫는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없음이 결핍이 아니라 충만임을,
비워야 진짜 채워진다는 역설을 그는 보여준다.
‘인연 이야기’에서는
“떠날 때 내가 머물던 자리가 깨끗하기를 바란다.”
라고 말한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마음, 그것이 무소유의 태도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는
“혼자 있을 줄 모르는 사람은 함께 있을 자격도 없다.”
고 말한다.
외로움이 아니라, 고요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말한다.
‘그릇 하나’ 편에서는
깨진 그릇을 보고 아쉬워하기보다
“이제 그릇이 자기의 구속에서 벗어났다.”라고 미소 짓는다.
그에게 무소유란 사물의 생명마저도 놓아주는 마음이었다.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소유’인가,
아니면 그 소유로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 ‘평안’인가?”
자산 격차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더 가지려 한다.
그럴수록 비교가 깊어지고, 불안이 늘어난다.
그러나 법정스님은 묻는다.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소유’인가,
아니면 그 소유로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 ‘평안’인가?”
우리가 진짜 잃어버린 건 돈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이지 않을까?
무소유는 그것을 되찾는연습 같다.
집착을 놓을 때 마음은 다시 가벼워지고,
비움 속에서 삶의 주도권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스님은 말한다.
“많이 가질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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