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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 곽준식

까비노 2025. 9.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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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작은 브랜드가 리소스가 적어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사람이 실제로 결정하는 방식”에서 찾는다. 광고비를 키우는 대신, 고객의 선택 순간을 설계하고 마찰을 줄이고 기본값을 현명하게 배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 곽준식은 고려대 경영학(마케팅 석·박사), 광고대행사·리서치 조직 실무, 학회장 경력을 거쳐 현재 동서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전작으로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등이 있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작은 브랜드가 생존하고, 더 나아가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바로 소비자의 행동심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행동경제학이다.

 

 새 프로젝트를 앞두고 ‘브랜딩에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핵심은 고객의 선택 순간에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쉽게 선택되느냐였다. 실제 행동을 이끌 틀을 찾고 있던 차에 제목의 두 단어 ‘작은 브랜드’와 ‘행동경제학’이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이 책을 집었다.

 

 

 책을 읽으며 내 상황에 도움이 되거나 인사이트를 준 문장 세 개를 고르고, 책 속 사례를 덧붙여 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정리한다.

 

1. RAWROW는 제품을 만들 때 불필요한 요소를 덜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단순함의 힘’이 실제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핵심 키워드는 ‘본질의 반복’과 ‘단순함이 최고’다.

 

단순함의 힘을 믿고 본질에 충실한 경영 철학

 


2. 브랜드 철학을 세울 때는 브랜드 정체성, 타깃 고객, 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철학이 단단하면 소비자 행동에 깊게 작동한다. 다우니가 ‘보호받고 싶은 향기’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감정적 연결을 강화한 사례가 그 예다.

 

브랜드 철학은 소비자 행동에 깊은 영향

 

 

3. “나의 브랜드는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하다. 기업들은 대표성 휴리스틱을 적절히 활용해 즉각적인 연상을 만든다. 스타벅스가 커피와 연결된 이미지를 일관되게 사용해 기억 용이성과 긍정적 이미지를 높인 방식이 전형적이다.

 

특정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나 개념을 소비자에게 인식

작은브랜드는 행동경제학이 답이다, p.185

 

 이 책의 사례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내 브랜드 마케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RAWROW는 불필요를 덜고 본질을 반복해 ‘단순함 자체’를 경쟁력으로 만들었다. 다우니는 기능 설명보다 고객이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 상태를 먼저 정의해 메시지와 경험을 그 감정에 맞췄다. 스타벅스는 대표성 휴리스틱을 활용해 색·키워드·장면을 일관되게 반복, “보는 즉시 떠오르는” 기억 고리를 만들었다.

 

 나는 이제 막 브랜드를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은 출발선에 서 있다. 해본 적이 없기에 막막했지만, 이 책을 통해 첫걸음의 좌표를 얻었다.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본질을 한 문장으로 잡고, 감정에 닿는 한 장면을 설계하는 일, 그 작은 단위들이 곧 브랜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거창한 전략보다 일상에서 바꿀 수 있는 선택을 쌓아가며, 행동경제학의 시선으로 제품과 메시지를 천천히 정리해 봐야겠다.

 

 정답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질문을 바꾸게 만드는 책이고, 그래서 출발에 필요한 용기와 순서를 준다. 고객이 정말 원하고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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