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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 5

한 걸음 알라딘 중고서점, 한 걸음 더 들어가 교보문고

작년 이맘때쯤 '유퀴즈'에 정유정 작가가 출연했었다. 이때 소개된 책이 7년의 밤과 7년의 밤 2011년 출간.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소설 속 소설에서는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종의 기원이었다. 종의 기원 2016년 출간 '태양이 은빛으로 탔다.'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터울의 형을 잃은 ..

Thinking&Making 2022.05.29

아무 페이지나 열어봤다. 220414

잠들기 아쉬워 책장에 손을 뻗었다. 노란색 바탕에 캐릭터는 엽서에 있을법한 분위기를 풍기는 책을 집었다. 그리곤 2012년 출간된 기욤 뮈소 작가의 「7년후」의 아무 페이지나 열어봤다. '항공사사이트들을 둘러보며 브라질에 다녀오는 데 드는 최소비용을 알아보았다.' 처음 읽힌 문장을 시작으로 한 페이지를 따라가봤다. 한국에서 출발해 직항으로 최저가 150만원 항공편이 있다!! 샌토스가 최소 세 군데의 기항지를 경유해야만 하는 상황은 모면했다. 샌토스는 결심한 이상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니키에 대한 열망이 그의 영혼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아버렸듯이, 누워서 허공에 방천화극을 휘두르듯 발을 크게 휘감아 뒹굴거리고 싶어진다. 그래. 두서없이 쓰자. 쓰다보면 두서없이 질서있겠지. 배부른 데 배고픈 느낌.

Thinking&Making 2022.04.14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담장 너머 저쪽의 삶에 있는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가고 싶다. 그래서 결심했다. 떠나기로. 미안, 나의 약혼녀 마리사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지미. 이제 30초 후, 나는 기이하고 대담하기 짝이 없는 도전의 출발점에 서게 되리라. 다른 누군가가 되겠다는 도전의 출발점에. 9년 후, 현실에 존재하는 '숙명적인 사랑'이 나타났다. 셀린 팔라디노, 그녀의 이름이다. "내 인생의 남자라면, 나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해요"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시간을 거슬러 온 것이다. 한 여자를 감동시키기 위해. 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기치 못하게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 때문이다. 어딘가에서 온 신호다. 셀린을 잃고 싶지 않다면, 이제 그녀 곁을 떠나야 한다. "우리, 끝난 거야?" 그렇게 에단은 ..

Reading&Organizing 2020.03.13

아가씨와 밤

당신이 쓰게 될 빙카에 관한 책 제목으로 이건 어때요? 「아가씨와 밤」 1992년 12월, 어느 날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사라졌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은 이렇다. 사랑의 도피, 뜨거운 관계.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빙카와 알렉시는 살해당했다. 25년이 지난, 2017년 개교 50주년 파티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려 한다. 이 소설 「아가씨와 밤」은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빙카'에 관해 이야기한다. '실종'된 빙카가 사실은 '살해'당했다는 진실은, 이후 이어질 '반전'을 예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서로 다른 정보를 접하는 세 개의 그룹들. 가십거리 정도만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일부 진실만 아는 토마, 막심 그리고 파니. 마지막으로 모든 진..

Reading&Organizing 2020.02.21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신비로운 작가 네이선 파울스와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라파엘 바타유 그리고 한 줄기 햇살 같은 기자 마틸드 몽네. 소설의 배경은 '보몽섬'이다. 이 섬에서 발생한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섬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고, 사건은 빠르게 진행한다. 우연성과 필연성의 모호한 경계를 그리며,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을 휘발시켰다. 네이선 파울스는 로 일약 스타가 된 작가이다. 이후 2개의 작품을 끝으로 35세에 문학계를 은퇴한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그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는 보몽섬에 거주하며 집필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라파엘 바타유는 이라는 제목의 원고로 작가 데뷔를 바라고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아 아직은 작가 지망생에 ..

Reading&Organizing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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