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주식 개인투자자를 위한 책 소개

까비노 2019. 1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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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차트는 오른쪽으로 성장한다. 누군가는 선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봉이나 바로 표현될 것이다.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앞으로도 방향성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식 시장은 이런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그런데 일부는 이미 지나온 왼쪽 흔적에서 모든 걸 찾으려 한다. 단지 '가격이 걸어온 흔적' 속에서 말이다. 

 

 가격을 예측한다는 건 단순하다. 동전을 튕기는 것과 같다. '앞면이 나오면 주가는 상승할 거고, 뒷면이 나오면 저가는 하락할 거야'. 나심 탈레브는 그의 저서 《행운에 속지 마라》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확률은 승산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결과, 원인, 동기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확률은 도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먼저 알아야 한다.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하다 보면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을 것이다. 바로 '벤자민 그레이엄'이다. 가치투자자의 아버지, 워런 버핏의 스승 등으로 유명하며, 가치투자자의 기본서라고 불리는 《현명한 투자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책에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중요하게 말한다. 주식은 시장 흐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며, 이런 가격 변동이 사람들의 투기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서 투자자와 투기꾼은 주가 흐름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생긴다. 투기꾼은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이익을 얻으려 한다. 투자자는 '적정 가격'을 고려한다. 

 

 그렇다면 '적정 가격'을 고려한 투자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궁금증에 대한 대답으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 라이브》 다음 세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세 권의 책은 공통점을 가진다. 주식 투기가 아닌 주식 투자에 대해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1958년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출판했다. 2019년 현재, 출판된 지 50년 이상 지난 지식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고전'이라 칭할 수 있다. 그래서 세세한 지식보다는 더 큰 투자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수집'을 통해 분석하려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부터 인내심과 자기 단련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데미안', '군주론' 등은 고전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현재 또는 앞으로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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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가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수학이나 건강, 과학 등의 정보는 어느 정도 정해진 답이 존재한다. 하지만 투자는 '불확실성'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누군가가 정확한 답을 줄 수는 없다.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 라이브》은 이런 면에서 개인투자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두 책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과 멍거의 육성 답변을 기록한 책이다. 1986년 ~ 2018년까지 진행된 버크셔 주주총회에 '주주'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우리 개인투자자들도 어느 기업의 주주들이다. 하지만 기업과 직접 소통하기는 어렵다. 묻고 싶은 게 많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는 어렵다. 

 

 

워런버핏 라이브 찰리멍거와 함께

기업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주주총회는 배당금 인상 요구, 실적 개선 촉구, 임원진 교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주주 또는 투자자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기업도 있다. 버크셔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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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질문 중에 하나는 '지속적인 학습을 어떻게 실천했나요?'이다. 이에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법칙을 여전히 사용 중이고, 우량 기업 발굴에 관해서는 찰리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한다. 이에 대해 멍거도 대답했는데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따라 잡히고, 기질만으로 충분치 않고 매우 오랜 기간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들이 경험한 투자자로서의 생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다른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기업의 가치를 잘 평가해서 적정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나요?'이다. 다양한 주주들이 참석하는 총회이다. 그만큼 다양한 질문들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을 접할 수 있다. 답변만큼 주주들의 질문 자체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우리에게 주주로서의 관점을 바꿔주는데 도움을 준다.

 

 아주 뛰어난 투자자도, 큰 규모의 자산가도 아니지만, 소소한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의 적정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투자자로서 세 권의 책은 중요한 순간순간 원칙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 소문에 알고, 뉴스에 사고, 어쩌다 보니 거래하는 투기보다는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투자를 하시기를 바라면서 주식을 하는 개인투자자분들께 세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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