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일상이 가뿐해지는 마음 정리법

까비노 2019. 7.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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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고민이나 근심거리로 잠들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생각들이 이어집니다. 그 생각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것일 수도 있고 최근에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시기와 관계없이 현재의 나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건강한 생활을 방해합니다.

 

 '가뿐하다'라는 말은 그 뜻이 '몸의 상태가 가볍고 상쾌하다', '마음에 부담이 없이 가볍고 편안하다'입니다. 유의어에는 경쾌하다, 개운하다, 홀가분하다, 가볍다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인 일상이 가뿐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상이 가뿐해지는 마음 정리법'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방 정리처럼, 쌓인 마음도 그날그날 정리를 해준다는 말도 와 닿았습니다. 의욕이 없을 때 방 정리를 하듯 내 마음을 미니멀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가뿐할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홈쇼핑에서 '거울 카운슬링'이라는 상품을 판매하지만, 저한테 필요한 물건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거울 카운슬링이라는 키워드를 가집니다. 거울에 비친 나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대화하는 겁니다. 거울 속 나는 상담원이 됩니다. 그 상담원은 100% 믿을만합니다. 그래서 솔직해질 수 있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어지는 겁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생각을 나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입니다. 

 

 사람에게는 세 개의 인격체가 있다. 타인이 인식하고 있는 나, 내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나, 진정한 나이다. 세 가지의 나를 하나로 봅니다. 이 세 개의 나를 하나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분 동안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바라보는 웜업을 한 뒤, 자신과 수다를 떱니다.  그리고 명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게 나를 하나로 정리하면 '완전한 나'가 됩니다. 이때 진정한 나의 모습을 알고 애정을 가지고 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인드풀니스 mindfulness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을 뜻한다. 자기 긍정이 강하고 자신의 약한 부분에 대해서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넉넉해지고 행복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깊으며 정신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음식을 먹고 있다면 음식의 맛을 느끼고, 책을 읽고 있다면 내용을 느끼는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감각을 느끼는 것, 그것이 마인드풀니스입니다.

 

 사람은 진정한 나와 이상적인 나 사이에 발생하는 격차를 느낍니다. 그 속에서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 '이렇게 되고 싶지만 되지 못하는 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하는 행위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는 행위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5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법을 배워봅니다. 1일째는 감사(10분),2일째는 알아차림(11분), 3일째는 기쁨(12분)4일째는 용서(13분), 마지막 5일째는 공감(15분)입니다. 

 

 

 거울에 비친 타인이 된 나와 대화합니다. 그렇게 완전한 나를 이해하게 되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행복이 가득해지고, 마음이 안정되어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이제 나는 내면의 힘이 생겨 강한 의지력과 자신감을 얻습니다. 이게 거울 카운슬링을 통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입니다.

 

 거울 카운슬링은 틀린 것을 올바르게 고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틀리다', '나쁘다'라고 인식하는 부분을 '완전한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행복인 이미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마음속으로부터 편안해질 수 있다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미움이 없다고 해서 사랑이 싹트는 것은 아니죠. 사랑은 존경이며 행복을 찾으려는 욕구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외모(비만이라거나 대머리라거나 키가 작다는)가 아닌 성격이나 내면의 것으로 평가받고 싶어 합니다.

 

 저자는 비만이거나 대머리인 사람은 사랑이 없고 행복이 없다는 것으로 보는 걸까요? 아니면 비만이거나 대머리인 사람의 외모는 성격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는 걸까요?, 그리고 누구나가 외모가 아닌 성격이나 내면의 것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겁니다. 가령 헬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느낄 행복이 성격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닐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선입견이 '거울은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비밀들을 깨워줍니다'라는 본문 내용과는 연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울 카운슬링'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려고 한 가지 개념을 길게 늘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울을 보고 솔직한 니 마음을 봐라. 그리고 '마인드풀니스'를 살짝 덧붙입니다. 이 개념은 미국에서 최근 수년 동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가 유명한 실천자였습니다.

 

 마인드풀니스 호흡법은 의자에서 기본자세를 취하고, 감각을 의식한 뒤, 잡념이 떠오를 때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입니다. '거울을 보며 대화하기와 눈을 감고 잡념을 없애는 것', 서로 다른 방법이지만 추구하는 바는 비슷합니다. 책 전체 페이지에 쓰인 거울 카운슬링보다는 일부분에 쓰인 마인드풀니스 개념에 눈이 더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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