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Making

JOKER 조커 버스 좌석에서 재미를 찾다

까비노 2019. 10.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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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이름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고담시에서 '광대'역을 맡고 있습니다. 아마 '조커'라는 닉네임이 더 익숙하실 겁니다. 이 영화는 '조커'라는 인물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조커의 좌석 위치에서 재미를 느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서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위 그림에서와 같은 위치에 앉아 있죠. 앞에는 흑인 여성과 아이가 탔고요. 집에는 아서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직장에서는 사장과 동료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동네 청소년들에게 구타도 당합니다. 주머니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카드도 들고 다닙니다. 

 

 이제 '조커'는 버스를 타고 방송국으로 향합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해서 홀로 앉아 있습니다.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에 이상이 생겼고, 더 이상 무시하던 동료는 없습니다. '웃음병'도 사라진 듯하고요. 남들과 함께 웃지 않아도 되고, 남들의 감정을 공유하려고 억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는 '조커'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생겼으니까요.

 

 영화 '조커'를 보면서 미드 '덱스터'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애초에 선하게 태어났다던지, 악하게 태어났다는 문제를 떠나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수위를 조절할 수 있겠다'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내내 아서가 변해가는 것에 관점을 두고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끝나고 계단에서 춤춘 건 덤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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