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Burnout은 아니야.

까비노 2022. 5. 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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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에 열정을 느낀다. 슬슬 직무에서 느꼈던 흥미는 떨어진다. 업무 수행 능력이 의심되며, 회의감이 든다. 업무 스트레스는 직무에서 한 발짝 떨어지게 한다. 외면하고 방황한다. 그러다 해결 방법으로 이직, 퇴사를 택한다. 육체적, 정신적 대미지가 쌓여 탈진하는 Burnout Syndrome이다.

 발표 자료에서 토크 단위 Nm 사이에 '/'가 왜 빠졌냐는 말에 '네네'했다. 그 순간 'Burnout'이 머릿속을 스쳤다. 맙소사! 속도도 아니고, 돌림힘을... 그래, 나는 그 상황을 외면했었다. 그래 난 '번아웃이야'.

 

 하지만 번아웃은 아니다. 흥미를 느끼는 직업은 여전히 재미있다. 하나는 투자자라는 직업이다. 투자자는 정보를 취합해 판단하는 일을 한다. 결과에 따라 보상이 따른다. 정보를 만드는 이는 여럿이지만, 판단은 혼자 한다. 어디서든 언제나 작업이 가능하다. 또 다른 직업은 작가와 블로거다. 생각이나 정보를 문자나 그림으로 전달한다. 하루하루가 느껴진다. 생각하는 삶이 가능하다. 가장 큰 성취는 일 년 전과 현재 글에서 다름이 느껴질 때다. 성취감이 남다르다.

 

 근로 직업에 피로감을 느낀다. 번아웃은 아니다.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판단하고 글을 쓰는 직업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하루 14시간을 써 버린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5시간 정도가 남는다. 씻고, 먹고, 만나는 일상생활을 하면 많아야 3시간 적게는 1시간 남짓 남는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자유를 잃었다. 이는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본능이 위협을 느꼈고 신호를 보냈다. 번아웃이라고 오해했던 상황은 세 가지 일에 조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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