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내 손가락은 역할에 충실하다

까비노 2022. 5. 9. 04:00
728x90

내 손가락은 역할에 충실하다.

매수. 매도. 매수. 매도.

생각은 마우스를 통해 실현된다.

 

이놈의 역할이 하나는 아니다.

펜이나 키보드를 통해 생각을 표현한다.

젓가락을 쥐고 면발을 운반하기도 하며,

세수를 하며 눈가 주위를 한번 더 닦기도 한다. 

 

제 역할이 아닌 경우도 많다.

테이프 비닐을 못나게 붙이기도 하고,

바닥 걸레질이나 빗자루 사용이 어색하기도 하다.

참. 가운데 손가락은 숫기가 없어서 혼자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내 손가락이 너무 고맙다.

즐거운 일에는 제 역할을 똑 부러지게 해 줘서.

생각이 먼저인지 손가락 의사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일도 잘 부탁한다.

728x90
반응형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 두 가지 이유  (0) 2022.05.13
할 일이 사라지는 마법  (0) 2022.05.10
비판에 대하는 자세  (0) 2022.04.27
배워가는 과정  (0) 2022.04.22
"탁탁탁" "ㅌ...ㅏ...ㄱ..."  (0)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