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는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 없이 넘어간다. VOO와 달러를 조금 더 담고, 나머지는 그대로 들고 관망 중이다.
한국 증시는 지금 손대기가 조심스럽다. 짧은 기간에 2000대에서 9000 근처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5000대까지 꺼졌고, 지금은 7000선을 두드리고 있다. 이 정도 진폭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으로 설명되는 움직임이 아니다. 반도체 두 종목이 지수 등락을 사실상 결정하는 구조에, 레버리지 매매와 프로그램 매매가 방향을 증폭시키는 국면이라 보고 있다. 지수가 오르는 이유와 빠지는 이유가 같은 재료(반도체·수급)라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지금은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이 진폭이 잦아드는 걸 확인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관망을 유지한다.
Vanguard S&P 500 ETF
■ VOO $ 713.60
■ 환율 1418.50원
VOO의 주요 보유비중은 NVIDIA 7.50%, Apple 6.58%, Microsoft 4.29%, Amazon 3.61%, Alphabet A+C 5.82%, Broadcom 2.77%, Micron 2.01%, Meta 1.91%, Tesla 1.83%다. 상위 10개 종목 합계는 36.32%다.
| 순위 | 종목 | 보유비중 |
| 1 | NVIDIA | 7.50% |
| 2 | Apple | 6.58% |
| 3 | Alphabet A+C | 5.82% |
| 4 | Microsoft | 4.29% |
| 5 | Amazon | 3.61% |
| 6 | Broadcom | 2.77% |
| 7 | Micron Technology | 2.01% |
| 8 | Meta Platforms | 1.91% |
| 9 | Tesla | 1.83% |
| 합계 | 36.32% | |
VOO 상위 10 종목 비중이 36%를 넘어섰다는 건 지수 하나를 사도 사실상 AI 빅테크 바스켓을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비중의 변화 방향이 중요하다. 상위 10 종목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데 지수 가격도 같이 오르면, 그건 시장 전체가 오르는 게 아니라 몇 종목이 지수를 끌고 올라가는 것뿐이다. 반대로 상위 비중이 줄어드는데 지수는 버티고 있다면, 그건 AI 밖의 나머지 490개 종목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지금은 전자다. 비중도 오르고 가격도 오른다. 이 구간에서는 VOO 수익률이 사실상 AI 빅테크의 등락과 거의 같이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 VOO를 산다는 건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500개 기업 이름을 빌려서 베팅한다에 가깝다. 매달 일정량 분산 투자를 하며, 메인 코어 자산으로 운영하면서, 상위 비중이 꺾이기 시작하는데 지수가 안 빠지는 시점에 대량 추가 매수를 고려 중이다.
개별주
1. IONQ(아이온큐)의 최근 주가는 46달러이다.
회사 손익계산서만 봐서는 설명이 안 된다. 이번 분기 순손실이 18억 달러를 넘었고 조정 EBITDA는 여전히 적자다. 그런데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 오히려 올랐다. 시장이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다른 걸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이온큐가 하는 일은 원자를 진공 속에 가두고 레이저로 그 상태를 제어해 연산에 쓰는 것이다. 이 기술 자체를 이해하지 않고 매출 성장률 287%라는 숫자만 보면 착각이 생긴다. 이번 분기 성장의 상당 부분은 스카이워터 인수 효과가 섞여 있고, 순수 사업만 떼어 보면 132% 성장이다. 132%도 충분히 압도적이지만, 287%와 132%의 차이를 모르고 투자하면 다음 분기 숫자가 둔화될 때 당황하게 된다. 반대로 잔여계약가치가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늘었다는 건 실적표보다 훨씬 중요한 신호다. 지금 매출이 아니라 앞으로 들어올 매출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기술을 이해해야 어느 숫자가 소음이고 어느 숫자가 신호인지 구분된다.
2. 한국 전력기기 3사도 마찬가지다. 수주잔고 32조라는 헤드라인만 보고 매수하면 안 된다. 765kV 초고압 변압기는 수주부터 인도까지 2~3년이 걸리고, 그 사이 구리 가격과 환율이 이익률을 통째로 흔든다. 수주잔고는 미래 매출의 파이프라인이지 미래 이익의 약속이 아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건 수주 규모가 아니라 신규 수주 단가가 기존보다 얼마나 높아졌는 가다. 수요가 몰리는 국면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회사 쪽으로 넘어와야 정상이고, 그게 확인돼야 수주잔고가 진짜 이익으로 연결된다.
3. 건설사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뉴스도 그렇다. 회계상 건설업은 공정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지금 따낸 수주가 실제 매출로 잡히기까지 1~2년의 시차가 존재한다. 지금 실적에 안 보인다고 사업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아직 숫자가 나올 시점이 아닌 것뿐이다. 이걸 모르면 "왜 수주는 느는데 이익은 그대로냐"는 질문에 답을 못한다.
AI CAPEX가 흔들리면,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지수, 전력기기, 건설은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이지만 전부 하나의 전제 위에 서 있다. AI 설비투자가 계속된다는 전제다. 그 전제가 흔들리는 순간, 다 같은 방향으로 무너진다. 현재는 이 전제 자체를 매주 점검하는 게 진짜 리스크의 한 방법이다.
※ 본 노트는 공개 시장 데이터 기반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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