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Action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초유의 4단 중복상장 구조

까비노 2026. 8. 10. 21:29
반응형

 

 2021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해 솔리다임으로 재편하면서, D램은 본사에 두고 낸드는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방식으로 메모리 사업의 가치를 두 갈래로 나누었다. 이 구조는 2026년 1월 SK하이닉스 아래 중간지주사 AI컴퍼니가 신설되면서 한 단계 더 복잡해졌는데, 낸드 사업은 AI컴퍼니가 새로 세운 솔리다임으로 이관되어 이제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가 아니라 손자회사가 됐다. 여기에 더해 2026년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ADR을 상장해 약 265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이미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는 구조까지 겹쳤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손자회사로 한 단계 물러난 솔리다임이 독자 상장이나 지분 매각을 통해 감춰진 기업가치를 드러낼지, 그리고 이러한 다단계 지배구조와 다단계 상장 전략이 자금 조달과 지배력 유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같은 SK하이닉스인데 한국과 미국 시장의 가격이 다르게 매겨지는 지금, 차이 자체가 개인투자자에게는 기회이자 위험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걷히며 재평가받는 흐름과 HBM 중심의 AI 성장 스토리는 분명한 기회지만, 정작 성장의 핵심인 낸드 사업이 솔리다임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상장될 경우 가치는 SK하이닉스 주주가 아니라 솔리다임 주주에게 돌아간다. 지금 SK하이닉스를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미래 성장의 축을 나눠 갖는 아니라, 상장 이벤트가 벌어지는 순간 일부를 내주게 수도 있다. 결국 구조에서 중요한 AI 테마가 아니라, 어떤 법인이 어떤 가치를 갖고 언제 상장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