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워런버핏 라이브 찰리멍거와 함께

까비노 2019. 7. 31. 17:47
728x90

 기업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주주총회는 배당금 인상 요구, 실적 개선 촉구, 임원진 교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주주 또는 투자자가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기업도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런 기업이다. 여기서는 대여섯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오마하에 위치한 다국적 지주회사이다. 이 회사는 기업 인수와 투자를 하는데, 계열사는 약 400개를 넘어서고 있다. 산하 직원 수는 39만 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기업이다. 이곳에 회장, 부회장이 버핏과 멍거이다. 애플, 코카콜라, GE 등의 기업에 투자해서 성공한 그들이다.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가치투자자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1930년 생인 그는 뛰어난 투자 실력 못지않게 기부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경영학 학석사를 취득했지만, 학력보다는 그곳에서 스승을 만난 것에 감사하는 인물이다. 투자 스승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유명하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이 살던 집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출생했다. 오마하에서 출생한 찰리 멍거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1959년에야 둘은 만나게 되었고,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한 것은 1976년이다. 워런 버핏은 찰리를 늦게 만난 것이 인생에서 후회되는 부분이라고 할 만큼 그는 훌륭한 조언자이다.

 

 지금까지 워런 버핏 본인이 직접 쓴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그래서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그의 생각을 전달받는다. 하나는,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 보고서에 실리는 주주 서한이다. 다른 하나는, 버크셔 주주총회를 통한 질의응답이다. 이 책 《워런 버핏 라이브》는 버크셔 주주총회를 통해 얻은 워런 버핏의 경험과 생각이다.

 

 

 올바른 투자 철학이 있다면 회계를 공부할 필요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도 없다.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이 성장하고 미국이 계속 발전한다고 믿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가 투자하는 평생 동안 미국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인가'였다. 주주는 동업자이므로 쓸데없이 애태울 필요가 없다.

 

 많은 질문과 응답이 있다. 그중 일부를 시작한다. 자사주 매입은 여유 자금이 있고,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낮고, 매력적인 기업 인수 기회가 없을 때만 해야 한다. 부도덕학 경우가 아니라면 자사주 매입은 좋은 일이다. 가상 화폐는 비생산적 자산이며, 광기일 뿐이다.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 수소문 기법은 제품에 대해 실제로 감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법이다.

 

 경영대학원 졸업보다 《현명한 투자자》 8장을 이해한 사람이 낫다. 투자는 절제력, 펀더멘털 회복, 회계 이해, 소비자 마인드가 중요하다. 고등교육이나 높은 IQ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확실한 예측이 가능할수록 좋아한다. 경영진이 믿을 만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면 기업을 인수한다. 돼지 귀로는 비단 지갑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ROA가 높은 고성장 저자본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이제는 세상이 정말 바뀌었다. 자기 자본과 추가 자본도 필요 없이 무한히 성장하는 기업이 이상적이다. 우리는 해자를 갖춘 기업을 좋아한다. 고객의 행동을 먼 미래까지도 예측 가능한 기업을 좋아한다. 우리는 현재 ROE와 미래 ROE도 살펴본다.

 

 기술 분야 지식수준을 과시할 생각은 없다. 단지 소비자 행동이 장래에 어떻게 나타날지 추론한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는 기업이 창출하는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이다. 완벽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입력해야 할 변수를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금리가 아니라 미래 금리다. 

 

 지금까지 배운 것 중에 미래 예측이 가장 흥미로웠다. EBITDA는 비용 측면에서 최악의 수익 지표이다. 실제로 이 지표를 사업에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는 역겹고 혐오스럽다. 이것은 월스트리트에서 매우 유리한 지표다. 왜냐하면 계산 결과를 훨씬 싸 보이게 한다. 이 용어가 경영대학원과 시장에서 수용된다는 게 소름 끼치는 일이다.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산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기업으로 생각하면 그 기업의 실적에 관심이 간다. 주가를 5년 동안 확인하지 말자. 어떤 어리석은 게임을 벌이더라도 무시하면 된다.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투자를 배웠고, 찰리에게 사업에 대해 배웠다. 기업을 평생 살펴보면서, 왜 잘되는 기업과 안 되는 기업이 있는지 패턴을 분석했다.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인내심과 유연성을 겸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버크셔는 항상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기본 경제성, 해당 산업의 진행 방향, 소유 경영자의 변함없는 기업 경영 태도이다. 내 유머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나온다. 세상은 흥미로우면서 우스꽝스러운 곳이다. 

 

 좋은 평판을 얻고 싶다면, 존경하는 사람을 닮자. 존경하는 사람의 장점을 얻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없애면 된다. 내 성공의 이유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고 끝까지 초심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 게임이 흥미로워서 마음껏 즐겼다.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투자는 쉬운 게임이다. 《현명한 투자자》를 읽으면서 투자 철학을 배운 뒤, 투자가 쉬워졌다. 

 

 

 이 책 《워런 버핏 라이브》에는 투자 철학이 담겨 있다. 시간축 위에 존재하는 시장에는 절대적인 공식이 없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실시간으로 소통했다는데서 진실성도 보인다. 질의응답 대부분이 실제 이룩한 성과에 대한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