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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45001 인증은 종종 '서류를 위한 서류'로 전락한다. 안전보건경영이라는 거창한 명분과는 달리, 실상은 체크리스트를 만족시키기 위한 행위로 느껴진다.
실제 작업 환경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다. PDCA 사이클이나 위험성 평가 같은 이론은 현장의 언어가 아닌 행정의 언어로만 맴돈다. 사고를 막는 실질적인 조치보다, 사고 발생 시 조직의 면피를 위한 근거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시스템은 서류와 함께 비대해지지만, 정작 현장의 안전 감각은 무뎌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인증은 경영의 넓이를 과시할 뿐, 안전의 깊이를 담보하지 않는다. 껍데기뿐인 규정을 채우느라 진을 빼기보다, 노이즈 가득한 매뉴얼 속에서 나를 지켜줄 실질적인 신호를 구분해 내는 감각이 현장엔 더 절실하다.
이러한 형식적 시스템의 노이즈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인지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신호와 노이즈를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행정용 서류는 기계적으로 처리하여 에너지를 보존하되, LOTO나 보호구 착용 같은 실질적인 '생존 신호'에만 모든 인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둘째, 질문을 단순화한다. 복잡한 체크리스트를 나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죽일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 하나로 인지 부하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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