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Action

안전경영은 내재가치가 받쳐줄 때 힘을 발휘한다

까비노 2025. 11. 14. 17:00
반응형

EHS Today가 선정한 'America’s Safest Companies 2025' 수상 기업들은 KBR과 Albany Engineered Composites(AIN)를 포함한 현장 안전 분야의 최고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들이다. 이들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재해율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전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52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경영성과와 시장 평가 간의 괴리를 보여준다.

yahoo finance, KBR chart

 

1. 주가 하락의 이유가 ‘안전’은 아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은 안전 시스템의 실패가 아닌, 핵심 사업 부문의 위험 요소 때문이다. KBR의 경우 에너지 프로젝트 지연 및 정부 계약의 불확실성, AIN의 경우 매크로 경제 지표와 전방 산업(항공 우주, 복합 소재) 수요 변동 등 매출 및 이익 전망이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시장은 안전 성과를 미미한 부분으로 간주할 뿐,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경쟁 우위'로 인식하지 않는다. 의사 결정권자들이 웨어러블 기기 도입 대신 인력 증원이나 공정 단축을 선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은 '필수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안전 우수 기업의 기업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는다.

 

yahoo finance, AIN chart

 

2. 안전경영 철학

 

KBR 
CEO를 포함한 임원진이 EHS 리더십 서밋을 정례화하고, 안전 성과를 재무 성과와 동등하게 평가한다. SIF(중대재해 예방) 프로그램은 잠재적 위험을 수치화하여 관리자가 즉시 개입하도록 지원하며, 이는 조직 전체에 안전 문화를 강력하게 이식하는 힘이 된다.

 

AIN
Hazard Identification & Control 프로그램과 AI 시스템을 통합하여 현장 근로자가 기록한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반복 위험을 예측한다. 이는 현장 근로자의 아이디어를 설비 개선에 반영하는 'Safety Innovation Lab'을 통해 자율적인 참여와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다.

 

3. '안전'이 주가에 반영되어야 하는 이유

 

안전 경영은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세 가지 숨겨진 비용'을 제거함으로써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1. 중대재해 Tail Risk 제거
2. ESG(S) 신뢰도 상승 → 기관 자금의 장기 유입
3. 인력 유지 및 생산성 향상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안전을 “비용”으로만 본다.

 

4. 인간공학적 웨어리블 기기의 중요성

 

웨어러블 기기는 단순히 작업자를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앞서 언급된 안전의 가치를 '데이터로 정량화'하는 결정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1. 피로도, 동작 정확도, 품질 편차 실시간 측정
2. 사고 위험 조기 예측
3. 재작업률 감소 및 인적 리스크 관리
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5. 주가를 이끄는 핵심이 안전은 아니지만, 경영진의 자질평가 요소는 될 수 있다.

 

투자는 결국 Predictability을 사는 일이다. 
불확실성을 얼마나 제거했는가, 위험을 얼마나 줄였는가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한다. 지금 시장은 안전 데이터를 형식적으로 사용하지만, AI와 웨어러블이 보편화되는 순간 안전보건은 기업의 이윤창출과 성장 가능성을 더 매력적이게 보일 지표로 쓰일 수 있다.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할 때, 안전경영이 경영진의 한 평가요소로 활용되지 않을까?

320x10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