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뉴스와 SNS는 “뉴욕 증시 폭락”, “코스피 무너져…”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넘쳐났다.
이런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머릿속 포트폴리오가 깜빡이고, 심장 박동도 괜히 빨라진다.
이건 정상적인 반응이다.
시장이 요동치면, 우리 몸도 먼저 반응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하락이 소음(Noise)일까, 아니면 신호(Signal)일까.
SDT(Signal Detection Theory)로 보면
현재 판단이 HIT(P(S/S))일 수도 있고,
MISS(P(S/N)), 즉 신호를 잡아내지 못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엔 그걸 알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똑같은 불확실성 속에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처음에 주식을 산 이유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신뢰하자.
예측은 어렵지만, 폭락장에서 우리가 반복해서 배워온 것도 있다.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만든 건 트레이딩이 아니라 감정의 통제였다는 점이다.
시장 급락은 의사결정 능력의 시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시험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요구한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하다.
오늘의 공포가 소음인지 신호인지는 며칠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길면 몇 달 후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지수의 단기 움직임은 통제할 수 없지만, 감정과 원칙은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폭락장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시장 예측이 아니라, 매수 기준과 리듬이라는 걸 상기시켜 본다.
'Investment&A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전경영은 내재가치가 받쳐줄 때 힘을 발휘한다 (0) | 2025.11.14 |
|---|---|
| 아이온큐 2025 3분기 어닝콜 (IONQ) Q3 FY2025 earnings call (0) | 2025.11.06 |
| 대공황 시그널? 하락장 공포는 매집기회 (0) | 2025.11.05 |
| 미국 제조업 지수 발표(2025.11.04.) (0) | 2025.11.04 |
| 서울아파트 상승이 부러운 주식호소인(엔터 테마주에 살짝?) (0) | 2025.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