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Making

자기개발은 불안해서다? 에 대한 생각

까비노 2025. 6. 16. 07:55
728x90

 

 많은 직장인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길로 출근해서 같은 장소로 향한다. 퇴근 후엔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다른 생활이 펼쳐진다. 하루가 끝나면 “이게 다 무슨 의미지?”라는 질문이 가끔은 머릿속에 맴돌 수도 있다. 음식 한 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공연 하나, 여행 하나 마음 편히 떠나지 못하는 루틴에 갇힌 것 같다.

 

 이런 루틴은 어쩌면 노후에 대한 불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삶의 본질과 어긋나 있다는 막연한 위화감에서 비롯될 수 있다. 하루하루를 보내며 점점 더 나 자신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 ‘나를 위한 루틴’을 다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그 루틴 속에서 자기개발의 방향을 발견해 보는 거다.

 

 예전엔 자기개발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걸 해내야 하는 줄 알았다. 텝스점수, 자격증, 엑셀, 사람들 앞에서 말 잘하는 법… 그런데 요즘은 좀 달라졌다. 자기개발이란 '묻는 과정'이다. 과거의 내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돌아보고, 그 결정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해하는 것. 나아가 내가 원하는 미래 경로가 일치하게 컨트롤 하는 것이다.

 

 과거는 단순히 회상하거나 후회할 대상이 아니다. 과거는 지금의 나를 만든 맥락이며,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나의 판단과 행동의 틀을 구성한다. 자기개발의 출발점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분석하고, 그 안에 반복되는 패턴이나 맹점을 자각하는 것이다. 예컨대, 매번 관계에서 회피적 태도를 보인 이유, 중요한 시점마다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과거를 자책이 아니라 ‘데이터’로 보아야 우리는 스스로의 방식에 이름을 붙이고, 비로소 다음 장을 설계할 수 있다.

 

 현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이 자주 밀려오는 시기다. 회사에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금의 일이 내 삶의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신이 없을 수 있다. 이럴 때 자기개발은 ‘현재의 삶을 구조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매일 아침 10분 일기를 쓰며 감정과 목표를 기록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은 나를 위한 시간(독서, 산책, 사유 등)을 확보하는 것도 자기개발이다. 결국 자기개발은 ‘결과’가 아니라 ‘나를 다루는 방식’이며, 반복 가능한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는 선택의 총합이 만드는 결과다. 불안정한 고용, 변하는 기술, 노후 앞에서 자기개발은 생존의 전략이자 자유의 토대가 된다. 다만 무작정 많은 것을 하려 하기보다, 나의 본질적인 욕구와 맞닿아 있는 것을 깊이 파고드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재무적 자유를 원한다면 투자 지식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면 글쓰기나 창작을,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면 교육이나 코칭 기술을 개발하자. 미래는 '준비된 ' 것이 아니라, '준비의 방향을 ' 것이다.

 

 20~40대는 삶의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시기에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성장시키는 사람만이 진짜 의미 있는 삶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갈 있다. 이제, 어디서부터 다시 설계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