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의 이 책은 투자서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생 지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워런버핏의 사업파트너로 널리 알려진 후광을 차치하더라도 복수 사고 모형 모델은 제너럴리스트이면서 스페셜할 수 있다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꽤 적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범한 내가 이 모델의 선구자를 보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를 인생에 적용하고 있으며, 직업 생활은 물론 투자 성적도 꽤나 준수하게 나오고 있다.
2010년 어느 해인지 가물가물하지만 Poor CHARLIE'S Almanack라는 이름의 원서를 접하며, 재밌는 책의 구성과 내용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어느덧 한국 번역판이 나오며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그런데 원서 그대로의 내용이 이번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 쓰여 있는지를 한 번 돌아보았고, 되도록이면 원서를 한번 접해보길 권한다.(사진과 캐릭터 삽화가 사라진게 아쉽다.)
책은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찰리 멍거의 강의가 수록되었다. 그중 1996년 강연에서는 수학, 경제학, 물리학 등의 공부가 어떻게 투자에 이용되는지를 말하기도 한다. 여러 학문들의 근본 원리가 조합된 격자틀 모형이 투자에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11강에서는 오판의 심리학을 들려준다. 확증편향, 본능적 과잉반응, 소셜 증거, 희소성 편향, 손실 회피, 결과론적 편향 등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심리적 편향들이 투자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다중 학문적 접근이 이런 심리적 오판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십 년간의 공부가 담긴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 국내에 출간되었다는데 감사하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명저를 읽어 보기를 바랍니다.
'Reading&Organiz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내 의지가 말할 수 있는 한 해 (0) | 2024.12.22 |
---|---|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 2024.09.19 |
일론 머스크 독서 방식 "넓게 읽으세요" (4) | 2024.09.07 |
삶이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1) | 2024.09.02 |
투자자 나발 라비칸트 독서 방식 "흥미&아이디어" (5) | 202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