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 제임스 클리어

까비노 2020. 7.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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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고의 변화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마치 아주 작은 습관들이 유기체를 형성하듯 불가사의할 정도로 정교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물리적 혹은 화학적으로 성질, 모양 따위를 달라지게 한다는 걸까?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 중 '최고'라는 놈이 존재한다는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먼저 얘기하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아주 작은 습관들이 복리로 불어나며, 이런 습관의 반복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쌓여간다." 즉, '우리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변화'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다면 변화를 이끄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책에서 저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실행 매뉴얼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1. [현재 습관]을 한 후에, [내게 필요한 습관]을 한다.

2-1 [내게 필요한 습관]을 한 후에, [내가 원하는 습관]을 한다.

2-2 [현재의 습관]을 하고 나서 [습관을 추적]할 것이다.

 

 두 번째는 네 가지 행동 변화 법칙을 들려준다.

1. 신호, 분명하게 만들어라.

2. 열망,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3. 반응, 하기 쉽게 만들어라.

4. 보상, 만족스럽게 만들어라.

 

 적어놓고 보니, 그럴듯하게 꾸며진 수십, 수백 가지의 다른 행동 전략서 또는 자기 계발서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기업가이자 투자가인 나발 라비칸트는 "위대한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그 책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저자가 직접 변화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서인지, 책의 몰입감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글에 몰입감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는, 읽는 이의 경험에 기반해 공감대를 형성할 때이다. 또 다른 요소에는 '이렇게 되고 싶다'와 같은 열망을 일으킬 때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줬다.

 

 분명해야 달라진다. 새로운 습관은 언제 어디서, 즉 시간과 장소가 늘 분명해야 한다. 더불어 현재의 습관이 무엇인지 인식한 후 새로운 습관을 짝짓는 게 좋다. 습관은 신호에 의해 시작되므로, 자신의 세계를 디자인해서 신호를 자주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환경이 습관을 변화시키기 더 쉬운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매력적이어야 달라진다. 보상에 대한 예측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 그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행동은 반응이 아니라 이런 예측들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예측을 다시 설계함으로써 바꾸기 어려운 습관도 매력적인 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쉬워야 달라진다. 우리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그 예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은 뭔가를 했다는 느낌만 줄 뿐, 실제로는 준비를 한 것뿐이다.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완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습관은 '횟수'에 기반해 형성된다. 시작을 쉽게 하면,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다. 

 

 만족스러워야 달라진다. 우리는 만족을 느낄 때 그 행동을 반복한다. 좋은 습관을 갖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뇌는 장기적 보상보다는 빠른 보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담배는 보상이 즉시적인 반면, 운동은 이와 반대다. 습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시각적 측정 수단들을 징표로 삼는 것은 해결책 중 하나일 수 있다. 

 

 끝으로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모습 습관에는 그 기저에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다.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사례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증명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했던 말이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또 이런 말을 덧붙인다. "모두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습관을 세울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습관을 골라라. 가장 대중적인 습관을 고르지 않아도 된다. 어떤 습관이든 당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운 형태가 있다. 그것을 찾아라". 맞다,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들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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