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Buy. I Am." 워런 버핏

까비노 2020. 3.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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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사세요! 나는 사들이고 있습니다.

 

 내가 사들이는 이유는 간단한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두려워할 때는 오히려 욕심을 냅니다. 확실한 것은, 이제 공포가 널리 확산돼 경험이 아주 많은 투자자들까지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자가 경쟁력이 약한 기관이나 기업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허나 우리나라의 수많은 건실한 기업들의 장기적 번영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닙니다. 이런 기업들은 늘 그래 왔듯 일시적으로는 이익이 하락세를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주요 기업은 지금부터 5년, 10년 그리고 20년 동안 새로운 이익을 세울 것입니다. 

 

「너무 익숙한 말이죠. 두려울 때 주식을 사라. 여기서 한 가지, 현재 주식을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진짜 '공포'를 느꼈나?입니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는 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주가 하락에 그다지 초조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단적인 면만 보자면, 진짜 '공포'는 아직 오지 않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한 가지는 명확하게 하겠습니다. 나 또한 주식시장의 단기적은 흐름은 예측하기가 곤란합니다. 앞으로 한 달 또는 한 해의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예지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이 있는 건, 주식시장은 아마 실질적으로 오를 것이며, 투자 심리나 경제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주식시장은 이미 올라가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로빈(봄을 알리는 새 이름)이 날아오기만을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봄은 지나가 버릴 것입니다. 

 

「공포에 침식당하면 사람은 무기력해집니다. 쿨~ 하다 느껴지는 행동도 사실은, 회피 기제 일수도 있죠. 연일 하락하는 주가를 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기력하게 방관하게 될 겁니다. 긍정 회로를 돌려서, '어차피 주가는 다시 올라'라며 자기 위안 삼을 겁니다. 네! 주가는 다시 오를 겁니다. 하지만 회복된 주가가 반드시 수익을 보장해주지는 않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봄이 오기 전에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잠깐 역사 이야기를 해봅시다. 대공황 기간 동안, 1932년 7월 8일 다우지수는 최저치인 41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상황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1933년 3월 취임할 때까지 악화일로에 있었지만 당시 증시는 이미 30%나 올라 있었습니다. 아니면 제2차 세계대전의 초기, 유럽과 태평양 지역에서 모든 상황이 미국에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던 때를 생각해 봅시다. 시장은 연합국의 운명이 바뀌기 훨씬 전인 1942년 4월에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1980년대 초, 당시 주식 매수 적기는 인플레이션이 맹위를 떨치고 경제가 탱크 속에 박혀있을 때였습니다. 한 마디로, 나쁜 소식은 투자자에게는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당신이 미국 미래의 한 조각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해 줍니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좋은 뉴스가 나올 것입니다. 20세기 미국은 두 차례 세계 대전과 충격적이고, 비싼 대가를 치른 군사적 충돌을 견뎌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공황에 십여 차례의 불경기와 금융 공황, 오일 쇼크, 유행성 독감, 그리고 불명예스러운 대통령 사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66에서 11,497로 상승했습니다. 

 

 아마 당신은 이렇게 엄청난 수익 기록을 남긴 한 세기라면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것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손해를 봤습니다. 그렇게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편안함을 느낄 때만 주식을 사들였다가, 신문 헤드라인이 안 좋은 기사로 가득할 때 팔아 버렸습니다. 

 

 요즘 현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고 가치는 계속 하락할 것이 분명한 아주 끔찍한 장기 자산을 선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해 밀어붙일 정책은 아마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고, 따라서 현금 계좌의 실제 가치 하락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아마 주식은 앞으로 10년 동안 현금보다는 상당히 우월할 것입니다. 지금 현금에 집착하는 투자자는 나중에 현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듣기 좋은 뉴스를 기다리는 동안, 웨인 그레츠키가 했던 충고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나는 퍽이 갈 곳으로 가지, 퍽이 있던 곳으로 가지는 않는다. (puck)"

 

 나는 주식시장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나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텅 빈 은행 건물에서 문을 여 다음 이렇게 광고하는 식당에서 안내해 준 대로 따를 것입니다. "돈이 있던 곳에 가서 당신의 몫을 찾아라." 오늘 나의 돈과 나의 입은 모두 주식이라고 말합니다. 

 

-2008. 10. 16.  Warren Edward Buffett - President & CEO @ Berkshire Hath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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