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흔히 겪는 이 문제, 원인을 하나씩 따라가 보면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진짜 누전인 경우, 정상적인 누설전류가 쌓여서 생기는 경우, 순간적인 과도현상 때문에 생기는 경우, 그리고 결선이나 설치, 차단기 자체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다. 여기서 먼저 짚고 갈 게 하나 있다. 누전차단기는 단순히 전선에 전기가 흐르는지를 보는 장치가 아니라, 전원 측으로 나간 전류와 부하 측에서 돌아오는 전류의 차이, 즉 잔류전류를 검출해 동작하는 장치다. 이 원리를 알아두면 앞으로 다룰 중성선 문제나 용량성 누설전류 같은 이야기들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정상적인 설비에서도 누설전류는 존재한다. 인버터나 전력전자기기가 있는 곳에서는 EMI 필터의 커패시터와 전선의 대지 정전용량 때문에 정상 상태에서도 용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