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하나 살 때는 괜히 신중해진다." 쿠쿠 밥솥을 사려고 스펙을 비교하고, 가격을 뒤지고, 리뷰까지 읽다 보니 두 시간은 훌쩍 지나 있다.액션캠 보는데 두 시간을 더 썼...팔목이 뻐근해질 만큼 비교했고, 그러다 문득 예전에 내가 주식을 사던 방식이 떠올랐다. 몇십만 원짜리 제품은 그렇게 고민하면서, 왜 그보다 훨씬 큰돈이 들어가는 주식은 뉴스 한 줄에 가볍게 사곤 했는지.그러다 떨어지면 무겁게 붙잡고 끌려다니며 손해를 봤던 기억이 스치고 지나갔다. 생각해 보면 웃기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었었다.손에 잡히는 물건은 조심스러운데, 숫자로만 보이는 주식은 어쩐지 가벼웠다.그래서 더 대충 고르고, 더 빨리 후회했다. 사고파는 마인드가 바뀐 뒤, 모아가는 주식들이 조금씩 쌓여왔다.가전제품 고르듯,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