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

까비노 2019. 10.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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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 때 의무적으로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한 게 생각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더 빠르면 유아기 때부터 영어 공부를 하더군요. 돌이켜보면 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해야 하니까'로 알고 영어를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일이든 본인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들어간 시간 대비 효과는 떨어집니다.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느낀 건 20살 중반이었습니다. 외국인과 대화한다거나 해외여행을 혼자 다니고 싶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 성적이 필요해서였죠. 3번 정도는 텝스 성적이 필요해서 공부했지만 끝까지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  《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는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를 서술합니다. 제가 쌓은 영어 실력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모래성'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how 어떤 방식으로', 'what 무엇을 할지'는 영어 성적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보존을 위한 'why 왜'가 없었습니다 저는.

 

 

 책의 저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김아란 Aran Kim입니다. 요즘 유튜버들이 책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읽어본 유튜버들의 책은 대체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유튜버의 책을 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책을 통해 저자가 유튜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어 덕분에 자유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동기에 따른 주도적 영어 섭취.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지성으로 선택한 영어. 꿈을 설정할 때는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지를 생각.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는 방법은 더 나은 자기 모습을 상상하는 것. 저자가 영어를 정복할 수 있었던 밑바탕입니다. 이런 내적 동기를 바탕으로 다음 명언이 저자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습은 완벽을 만들지 않는다. 오직 완벽한 연습만이 완벽을 만든다.' 

 

 책은 크게 4개의 PART로 구성됩니다. PART 1에서는 저자가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현재까지를 다룹니다. PART 2는 저자식 공부법을 알려줍니다. 영어 공부 동기 부여부터 어휘, 문법, 듣기, 말하기, 발음 방법을 서술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를 하는 태도와 실력을 유지시키는 방법 그리고 영어권 문화까지 이야기합니다. PART 3는 외국어 공부에서 피해야 할 것들을, PART 4는 10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줍니다. 

 

 

 입시를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업무를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10년, 20년을 공부했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영어 변비'입니다. 오랜 시간 영어를 붙들고 공부도 했고 외우기도 많이 했지만 영어 문장 하나 말하기 쉽지 않은 현상입니다. 이 '영어 변비'를 탈출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 《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를 통해서 강력한 동기를 받고 올바른 방법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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