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비노 책방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까비노 2019. 8.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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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아싸'라는 말인데 아웃사이더의 줄임말로 일정 테두리 밖, 즉 무리에서 벗어나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혼자 밥을 먹거나 활동하는 사람이다. 예전에는 무리에서 벗어난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것 같지만, 요즘은 나름 '아싸'라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졌다. 

 

 사람들과 헤어진 뒤 다가오는 공허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직 함께 한 시간에 대한 여운이 남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혼자여서 인지 모를 외로움 말이다. 그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다른 함께할 시간을 찾는 사람이 있다. 이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고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힘을 보여준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잡담이 능력이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 등의 저서를 쓴 작가이다. 도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다작 작가로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독자'의 자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단독자는 집단속에 묻혀 자유와 주체성이 사라진 존재 그 반대편에 서는 존재를 말한다. 우리에게 단독자의 자질이 필요한 이유는, 고독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무리 지어 다니면 성공할 수 없다. 먼저 홀러 서기를 해야 한다.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서다. 이 고독을 이겨내려면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인 '자기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을 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성과를 내라'. 스스로에게 미션을 줌으로써 동력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고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면, 자신만큼은 항상 자기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들은 고독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이 고독은 특히 청소년 10대, 20대에게 필요하다. 이 시기는 진짜 힘을 키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30대 이후를 살아가려면 젊은 시절에 에너지를 기술로 전환해둘 필요가 있다. 

 

 주어진 자리가 생기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은 마음의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매사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창조성이 생기고 의지가 생긴다.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고, 일기를 쓰는 행동을 통해 명확한 의지를 자기 안에 심을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된다. 비교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자기 긍정이 떨어질 수 있다.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자기 긍정은 중요하다. 

 

 날마다 노력하면서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한다. 스스로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다. 노트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하나씩 적어가며 몰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목표로 해야 할 롤 모델을 찾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게으름을 피우면 재능이라는 재산을 모두 잃을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그런 현상 중 하나가 휴대전화를 붙들다가 잠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고독을 즐길 수 있다면 낭비하는 에너지원이 줄어들고, 젊을수록 이 에너지를 비축해 둬야 한다. 비축한 에너지는 기술이 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자기 긍정의 원천이 된다. 언제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고독은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다. 고독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교양은 필요하다. 자신만의 얕은 생각으로는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고전을 통해서 옛 위인들이 안내자가 되어 정신의 깊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준다. 

 

 저자는 고독 때문에 괴로워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선인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정신적 쌍둥이 같다'는 표현으로 니체를 언급한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쓰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펼쳤다고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고독을 경험한다. 그러나 고독을 대처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살아가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게 고독이라면 나는 저자 말대로 고독을 긍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쓰고 싶다. 나 자신을 닦고 풍요롭게 하는 기회가 고독이기 때문이다. 만약 고독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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