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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없다 미친 발상법

까비노 2019. 8.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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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영토는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한반도와 그 부속도시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한반도라는 사실은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 《미친 발상법》에서는 한반도보다 한도가 옳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왜 이런 생각을 못하고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는 해외여행하면 '비행기', '공항'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우리나라가 대륙에 연결된 반도라면 기차, 버스, 자가용을 떠올릴 수도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미친 발상법》의 저자는 김광희다. 그는 일본 아지아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체유심조를 좌우명으로 하는 저자는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한다. 본문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제자가 스승에게 "스승님은 아는 게 많은데 아직도 공부하십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은 " 원을 그리고 그 안이 아는 것이라면, 바깥은 모르는 부분인데, 배울수록 원이 커지면서 모르는 바깥 부분은 더 커진다."라고 했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던 부분이 많아진다는 게 공감이 간다. 이런 말도 생각난다. 학사는 이 정도면 하고 배움에 만족을 느끼고, 박사는 나도 모르니까 다른 사람들도 모르는 것에 안도한다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많다. 왜 당연하다고 여기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지낸다. 그 이유를 우리 뇌에서 찾았다. 우리 뇌는 편안한 정보를 수용한다. 모든 정보를 공평하게 대하지 않는다. 고정관념에 들어맞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게 우리 뇌다. 그래서 창의적 발상전환을 위해서 부지런해야 한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볼 수 있는 리프레이밍, 관찰, 지식이 필요하다. 가장 주요한 것은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론서적인 느낌이 아닌, 예제를 통해서 말한다. 그중 하나는 코카콜라 이야기다. 같은 탄산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코카콜라의 점유율을 늘리는 방법을 찾던 중이다. 이때, 기발한 발상을 한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의 위 점유율을 늘리자는 것이다. 경쟁상대를 탄산제품에서 우유, 차, 물로 넓힌 것이다. 듣고 보면 기발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지만, 그 당시에 아무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발상 전환은 코카콜라가 지금의 위치에 있게 도와줬다는 사실이 발상 전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 다른 하나는, 연결 사고이다. 강아지와 스마트폰, 시간과 돈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공통점이 존재한다. 무생물과 생물이라는 큰 차이에도 공통점이 있다. 시끄럽다, 중독성이 있다, 친구가 될 수 있다, 소리를 낸다 등등 찾다 보면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많은 예제를 다루다 보니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일기예보 적중률에서 확률이라든지, 억지스러운 발상 전환 같은 것들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고정관념이 있고 발상 전환이 미숙하다는 점이 그 부분들을 불편하게 여겼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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