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산업안전 이야기

일산화탄소 중독은 건설업 현장에서도 발생합니다.

까비노 2020. 11.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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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몇 %일 때 사망에 이르게 될까? 1%? 2%? 10%?.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단 0.16% 라면 2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아 일상생활로 복귀했더라도 지연성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지 장애, 보행 장애, 파킨슨증, 대소변 장애, 의식 장애 등의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겨울철이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발생이 증가한다. 추워진 날씨와 함께 보일러 사용이 증가한 까닭이다. 보일러 가스관에서 세어 나온 일산화탄소가 밀폐된 공간으로 흘러들어와 모르는 사이에 사고를 일으킨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진 안전사고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도 심각한 이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일어난다. 콘크리트 양생작업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콘크리트 양생은 'providing adequate moisture, temperature, and time to allow the concrete to achieve the desired properties for its intended use'이다. 일정 온도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시멘트를 추운 겨울에 배합한다면 원하는 특성을 얻을 수 있도록 적절한 온도를 제공해야 한다. 이 과정에 갈탄 난로를 사용하는데, 전체 질식사고의 30%를 차지한다. (2013~17년, 12~2월, 총 30건 중 9건)

 

사례 1. 밀폐된 옥탑층에 피워놓은 드럼 난로에 코코넛탄(갈탄 대체 원료)을 보충하려고 들어선 순간, 고동도의 일산화탄소를 들이켜 근로자가 사망한 경우다.

사례 2. 전날 피워둔 숯불 난로에 숯탄을 채워 넣으려고 작업장소에 들어갔다가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결과 1,000ppm이 초과했다.

사례 3. 양생 작업 준비 겸 드럼통에 숯탄을 피웠다. 밀폐된 작업공간에서 산소 및 유해가스농도 측정과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했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30ppm 미만이어야 한다. 적혈구 헤모글로빈에 대한 결합력이 산소보다 200배나 강하기 때문에, 고동도 일산화탄소는 몸속 산소 전달을 방해한다. 다시 말하면, 헤모글로빈과 한번 결합한 일산화탄소는 순수한 산소만으로 채운 탱크에서 3 기압의 높은 압력을 가해야 떨어뜨릴 수 있다(일반적인 산소 농도에서는 회복이 안된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건설현장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려면, 작업 전·중·후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과 작업장 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전기 열풍기 사용은 일산화탄소 발생 자체를 막아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다.

 

Reference.

1.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law.go.kr

참고 법령 1.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10장 밀폐공간 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의 예방

참고 법령 2.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별표 18] <개정 2017. 3. 3>

밀폐공간(제618조 제1호 관련) 15. 갈탄·목탄·연탄난로를 사용하는 콘크리트 양생장소(養生場所) 및 가설숙소 내부

2. 안전보건 12월호, p10~12, 산업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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