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아파트 vs VOO’를 적어 본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S&P 500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 전제 위에서 나는 500개 회사의 시간에 기대는 쪽이 내 삶과 더 잘 맞는다.
먼저 기대수익과 분산을 떠올린다. S&P 500의 긴 시간 평균은 연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VOO를 사면 500개 대형주의 숨결을 한 번에 들이마신다. 한 채의 아파트가 지는 개별 리스크는 그렇게 희미해진다. 다음은 비용을 생각한다. 아파트에는 취득, 보유, 양도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비용이 붙는다. 중개, 수선, 이사 같은 생활의 비용도 따라온다. VOO는 총보수 0.03%대로 조용하다. 들어가고 나오기가 쉽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 유동성은 더 분명하다. 아파트는 부분 매각이 어렵고 현금화가 느리다. VOO는 필요할 때 일부만 정리할 수 있다. 배당은 다시 넣어 복리의 바퀴를 돌린다. 내 생활 리듬과 맞는다. 환과 매크로도 적어 둔다. 원/달러가 1,390.80원인 지금, 달러 자산을 쥐면 원화 약세에 자연스러운 방패가 생긴다. 부동산은 환 베타가 낮아 그 효과가 얕다. 글로벌 분산의 손길이 거기까지 닿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의 상관이 가지는 뜻을 생각한다. 둘이 함께 오르면, 비용·유동성·분산에서 앞선 VOO가 위험 조정 수익에서 유리하다. 함께 쉬어가더라도, VOO는 분할매수와 쉬운 환매로 평균단가를 다듬기가 가능하다. 집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동일 방향의 상관이 유지되는 한, 서울 아파트 신규 매수보다 VOO의 분할 매수가 더 잘 맞는다. 운용 효율이 높고, 위험 대비 수익이 합리적이며, 유동성은 가볍다. 오늘도 작은 금액을 천천히 쌓아 둔다.
글로벌·국내 지수 점검(25. 9. 22.)
S&P 500: 최근 사흘 연속 사상 최고권. 9/22 종가 6,693.75
NASDAQ 종합: 9/22 종가 22,788.98(+0.7%), 연중 29번째 신고가
다우(INDU): 9/22 종가 46,381.54(+0.1%)
KOSPI: 9/22 종가 3,468.65(+0.68%), 장중 3,480 상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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